(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건양대학교병원 기독교 신자로 구성된 ‘신우회’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은 물론 해외의료봉사단을 통한 해외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나상준(회장) 신경과 교수 등 신우회 회원으로 구성된 해외 의료봉사단 10여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프리카 레소토 지역 의료봉사를 펼치고 돌아왔다.

2017년 캄보디아에서 시작된 이들의 해외의료봉사는 지난해와 올해 아프리카 레소토까지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

레소토 지역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하루를 꼬박 걸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조차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의사들이 무료 진료를 한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진료 첫날부터 주민들이 줄이 늘어섰고, 의료봉사단은 오전과 오후 내내 식사는 물론, 화장실에 갈 시간도 부족했다고 한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홍 신장내과 교수는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몰려드는 환자들을 일일이 진찰하며 투약 및 각종 시술, 예방접종 등을 실시했다”며 “결핵 확진 환자 및 의심 환자들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두통이나 복통, 감기 등 약을 복용하면 쉽게 나을 수 있는 경증 환자들도 많은데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 무척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우리가 가진 의료 기술로 어려운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의료봉사를 적극 실시해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건양대병원 신우회원은 50여명으로 구성됐다. 각종 의료봉사뿐 아니라 부활절 기쁨 나눔 행사와 성탄절 축복 찬송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정래수 기자

 

나상준
나상준

 

<회원명단>

△나상준(회장) △김기홍(부회장) △권미혜(부회장) △신항무(총무) △신종환(회계) △박경미(서기) 등 병원 교직원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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