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회원들이 2016년 열린 3회 충북공무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상훈 감독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2006년 첫 모임을 갖고 창단한 ‘주말마다’는 충북도교육청과 산하 교직원들로 구성된 야구 동아리이다.

‘주말마다’는 매 주말마다 빠짐없이 모여 야구를 하자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창립 당시에는 훈련장과 장비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함께 모여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즐겁게 활동을 했다.

창립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상당수 창립 멤버들이 은퇴한 까닭에 회원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다. 은퇴한 멤버들은 창립 당시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배들과 함께 경기에 나설 수는 없어도 아직까지도 야구를 사랑하고 주말마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또 물심양면으로 동아리 후배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고 있어 다른 동아리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은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등 2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시합과 연습에 나선다.

수상 경력 역시 화려하다. 2009년 전국 시·도교육청 야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3년 토요 2부 리그 우승을 통한 1부 리그 승격, 2016년 충청북도 공무원 야구대회 우승, 2018년 토요 1부 리그 준우승 등 다수의 대회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2009년 우승을 차지한 전국 시도교육청 야구대회는 회원들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다. 당시 경기도 연합으로 출전해 막강 전력을 갖춘 경기도 교육청을 이기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지긋한 회원들과 신입 회원들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강훈련을 실시했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우승 당시 주장을 맡았던 이세영(충북상업정보고)씨는 “정말 우승했을 당시 너무 기뻤다”며 “주말마다 야구장에 나와 함께 노력해준 동료들이 너무나 고마웠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주말마다는 매년 1차례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과거보다는 느슨해진(?) 훈련으로 실력이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변함이 없다.

정상훈(북이초) 감독은 “창립 당시 교육직과 행정직이 최초로 함께 한 동아리로 유명했다”며 “지금도 그때처럼 가족과 같은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회원 보강 등이 이뤄지면 지역 사회인야구팀과의 연습·친선경기나 기술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팀과의 교류 협력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지영수 기자



● 주말마다 회원 명단



△ 정상훈(북이초) 감독 △ 김광진(보은여자중) 주장 △ 서병찬(증평초) 총무 △ 이범식(개인사업) △ 윤동일(직지초) △ 신재욱(성화중) △ 전광락(원평중) △ 이재근(회사원) △ 유백만(회사원) △ 문창환(보덕중) △ 유영상(도교육청 감사관실) △ 유중열(청주여중) △ 고맹수(서원초) △ 최홍성(용천초) △ 김병수(운호고) △ 조병일(용성중) △ 사공담(중앙초) △ 김재원(양천초) △ 이중우(회사원) △ 윤지호(충북교육연구정보원) △ 허남국(청주중) △ 권광훈(복대중) △김두연(회사원) △ 임광성(세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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