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오데사 대학 골프부 스카우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한국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리틀 최경주’ 박상하(19)가 골프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해 AJGA(미국주니어골프협회) 최경주 재단 주니어 챔피언십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박상하는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 대학 골프부에 스카우트 됐다.

박상하는 ‘리틀 최경주’라 불린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최경주재단 골프꿈나무 1기로 선정됐고, 160㎝로 키는 작지만 다부진 체격도 최경주를 연상케 한다. 우연한 기회에 골프를 시작해 완도의 허름한 연습장에서 꿈을 키워간 최경주와 같이 박상하도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박상하의 아버지는 그가 중학교 2학년 때 세상을 떠나 어머니가 홀로 아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다.

2010년 청주 죽림초 4학년때 골프를 시작한 박상하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최경주재단 골프꿈나무 1기로 선정돼 충북골프의 미래로 떠올랐다. 서현중 진학 후 2013년 BMW베이징청소년골프오픈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로 우승, 국제무대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박상하는 정신적 지주이자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 뒤 고교(청주 신흥고) 진학 뒤 어깨 부상까지 겹쳐 잠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지인과 신흥고 골프후원회 등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약속했던 대로 2017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하계유소년 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진짜’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이제 새로운 꿈에 도전한다.

박상하는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미국 유학까지 가게 됐다. 좋은 성적으로 그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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