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 사전행사로 지역여성리더 포럼이 26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렸다.
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 사전행사로 지역여성리더 포럼이 26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렸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전 세계 30개국 500여 명의 한인 여성리더들이 청주에 모여 성평등한 미래 100년을 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세계 한인 여성 교류의 장인 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대회’가 27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세계 한인 여성, 평등한 미래를 함께 열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국외 29개국 210명, 국내 300여 명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약하는 국내·외 한인 여성리더들은 이 자리에서 한인 여성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성평등한 미래 100년을 만들기 위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은다. 3.1 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주체적으로 나섰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역사도 되돌아본다.

2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미국 주류 정치인과 당당히 맞서 유리천장을 깨고 있는 영 김(한국명 김영옥)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지난해 미 중간선거에 출마한 그는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한 듯 보였지만 막판 초접전 끝에 낙선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재도전을 선언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들은 글로벌여성리더포럼(세계여성지도자토론회), 분야별 네트워킹(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 평등과 여성의 사회 참여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털어놓는다.

27일 포럼에서는 한인 여성의 과거에 초점을 맞춰 여성독립운동사 등 지난 100년간 한인 여성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후손인 김상용 국민대 행정대학원 교수,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28일에는 여성·흙수저·경력단절 등 몇 겹의 유리천장을 뚫고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박은정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한인 여성들이 우리 사회가 이룬 성 평등 성과와 과제를 놓고 패널들과 심층적인 토론을 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상 워크숍(공동연수회)에서는 브라질에서 한국을 알리는 김유나 한류문화원장, 첼리스트 윤지원 등 국외 차세대 참가자와 국내 대학(원)생이 모여 성적으로 평등한 미래를 위한 한인 여성의 미래상을 도출한다.

행사 기간 국립여성사전시관의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주제전시와 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전시사업 일환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내일’ 특별전, 프랑스에 유학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발견한 고(故) 박병선 박사의 삶과 이야기도 연극으로 선보인다.

여가부는 국내외 한인여성의 교류협력 강화와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 제고에 힘쓴 한인여성 및 단체에 총 10점(개인 7명, 단체 3곳)의 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박미정 미서부 지역본부 샌프란시스코지회 회장 △김숙자 브라질 지역본부 고문 △박이혜련 미동부 지역본부 이사 등 개인 7명, 단체 3곳이 표창을 받는다.

본 행사 시작에 앞서 26일에는 사전행사로 지역여성리더포럼, 국외참가자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는 2001년 여성부 출범과 함께 시작해, 18년 동안 60개국 2967명의 국외참가자를 포함, 8730여명의 국내외 지도자급 여성들이 참가해 온 한인여성 교류의 장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코윈 참가자들이 선배 한인 여성의 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이자 성평등한 미래 100년을 이끄는 주체로서 의지를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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