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여성 인재를 찾아내 능력을 키워주고 준비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여성 권익향상을 이루는 길입니다.”

27일 개막한 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 참석을 위해 서진화(65·사진)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이 청주를 찾았다.

전 세계 44개국 한인여성 100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 참가자들이 2007년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로 한민족 여성 간 연대와 교류강화, 여성 권익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이사장은 “최근 한국에서는 기업이나 공직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숫자를 늘리기 위해 급하게 여성을 기용하기보다는 공부시키고 훈련 시키는 등 여성 인재들의 능력을 키워주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생각에서 서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은 미래의 여성리더를 양성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금을 조성해 청년 한인 여성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에게 멘토·멘티가 돼주고 중국연변 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9명의 여성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각 지역을 순회하며 국제컨벤션을 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사를 통해 각국의 지역적 환경, 역사 특히 한인 이민사회,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고, 도움을 주며 각 지역에 숨어있던 여성 인재들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배 여성 지도자들이 이룩한 빛나는 성과와 고귀한 결실이 차세대 젊은 여성들에게 전수돼 자랑스러운 미래의 여성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와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이 함께 발전, 성장한다면 이보다 더 큰 귀중한 자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미국 시카고에서 Suh Chiropractic & Well-Being Clinic(척추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 이사장은 한인회 부회장, 미국 한인 유권자 권리옹호단체(KAVOICE) 이사장, 글로벌 어린이 재단 시카고 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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