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영 김(57·사진·공화당) 전 캘리포니아주 주 하원의원이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7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KOWIN)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그는 “시간이 날 때 겨우 한마디 하지 말고, 시간을 만들어서 조언하고 멘토링 해야 한다”며 “좇아오는 차세대들에 용기를 얻고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의 주체 : 한인 여성의 미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그는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활동한 많은 일을 소개하고,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당시 의정활동 등을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여성들은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고, 말없이 한국의 역사를 실제로 지켜온 주인공들”이라며 “일인 다역에 능숙한 한국 여성들이 한국을 전세계로 이끌어가는데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윈(KOWIN)과 같은 단체를 통해 차세대 여성 인재들을 파악해야 한다”며 “인터넷과 SNS를 이용해 서로 긴밀하게 연락하고 협조하며 역할과 영향을 좀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차세대 여성들에게도 조언했다.

그는 “앞이 너무 깜깜하다고 도전하는 것에 대해 겁내지 말아야 한다”며 “숨을 한번 크게 쉬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여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더 실력을 쌓아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그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괌에 가족 이민했다.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태평양을 건너 캘리포니아에 가 남가주대(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남편 찰스 김 한미연합회(KAC) 회장과 사이에 4자녀를 두고 있다.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 사업가로 변신했던 그는 남편의 권유로 캘리포니아주에 지역구를 둔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3년간 일했다.

지난해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개표 직후 2.6%포인트 차로 앞섰다가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역전을 허용해 1.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김 전 의원은 “모든 성공은 꿈에서 시작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가 지도자 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저도 미국에서 제 역할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고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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