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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년창사특집] 소리없는 전쟁… 충청권 총선 격전지를 가다
[28주년창사특집] 소리없는 전쟁… 충청권 총선 격전지를 가다
  • 엄재천
  • 승인 2019.10.1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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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2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에서 새누리당 총선 후보들이 합동 유세 를 펼치고 있다.(맨 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2일 오전 청주시 육거리시장 앞에서 청주지역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가운데) 12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내덕7거리에서 국민의당 총선 후보들이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편집자 주=충청권의 소리없는 전쟁이 막을 올렸다. 아직까지 패스트트랙 등 넘어야 할 고지가 남아있지만 충청권 총선 주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하기만 하다.

동양일보 창사 28주년을 맞아 21대 총선(2020년 4월 15일)을 위해 뛰는 사람들과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몇몇 지역구의 전망 등을 예상해 본다.



10월 12일 현재를 기준으로 충북을 비롯해 대전, 세종시와 충남지역에서는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충북 8곳, 세종 1곳, 대전 7곳, 충남 11곳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충북지역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청주 흥덕구와 서원구, 청원구 등 3곳과 제천단양 지역구 1곳 등 4곳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청주 상당구와 충주, 중부3군(증평진천음성)과 남동부4군(괴산보은옥천영동) 등 4곳의 지역구에서 양분하고 있는 형세다.

여기에 비례대표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각 1명씩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각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재의 정치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게 지금의 형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국당 의원들이 자치하고 있는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다양한 인물과 정치구도를 가지고 맞서고 있지만 그것마저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사고지역구와 관련, “충주와 남동부 4군에서 사실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만큼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도 이 문제와 관련, “사실 청주시 지역을 무방비상태로 내어주고 있는 형세인데 이에 대한 대책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만큼은 충북 8개선거구를 장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과 대전, 충남지역에서 예상되는 격전지는 모든 지역구가 마찬가지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지켜보고 재미있을 지역구는 있다.

충북의 중부3군과 대전의 중구와 충남의 공주부여청양 지역구가 꼽히고 있다.



충북의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구는 현재 경대수(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재선에 성공해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경 의원이 이곳을 선점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필용(자유한국당) 전 음성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총선출마를 굳히며 지역구 얼굴알리기에 나서고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전 군수가 총선출마를 굳히고 자신의 고향이 아닌 진천과 증평에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경 의원은 현 지역구에서 뭔가 연결할 수 있는 끄나풀이 없는 상태다. 이 전 군수가 군수로 재직하고 있을 때라면 모를까 총선출마를 굳힌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경 의원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다. 군수시절에 맺어놓은 조직이 합심한다면 당내 경선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하지 못할 정도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민주당에서 새인물로 임호선(56) 경찰청 차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특별한 활동이나 출마의사에 대한 대답은 없지만 공신력 있는 한 인사에 따르면 임 차장이 출마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임해종 당협위원장이 선점을 하고 있지만 임 위원장도 본인보다는 사실 부인 쪽에서 지역주민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경 의원이나 임 위원장이 부인들의 선거활동에서 두드러진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해당 당사자들에게 그리 좋게 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중부3군은 사고지역이다. 그렇다고 현재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인물을 택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의 경대수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 더불어민주당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는 있지만 아주까지 한 발 뒤처져 있는 임해종 당협위원장과 경찰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임호선 차장이 한 자리를 놓고 겨룬다는 것만으로 지역주민들에게는 얘깃거리다.



대전 중구는 내년 21대 총선의 지역 최대 격전지다. 대전 중구는 지역 7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선거 판세 비중이 가장 큰 편이다. 여야 어느 정당이든 중구 선거에서 지면 대전지역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총선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대전 민심의 바로비터가 바로 중구다.

한때 ‘정치 1번지’로 불렸던 대전 중구.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으로 행정과 상권의 중심이 이전하면서 과거의 명성보다 빛이 바랜 측면이 없지 않지만 명실공히 ‘정치 1번지’라는 상징적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

중구의 현역의원은 자유한국당 이은권(61) 의원이다. 이 의원은 당내 뚜렷한 공천 경쟁자 없이 재선을 목표로 바닥을 다지고 있다.

야당 총선 주자의 윤곽은 뚜렷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예정자들의 경쟁이 뜨겁다. 송행수 후보예정자는 현재 중구 지역위원장으로서 반드시 21대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지며 조직 기반을 꾸준히 다져오고 있다. 현직 중구청장인 박용갑(62) 구청장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본인은 “구청장 역할에 전념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3선 구청장으로 지역 발전에 맹활약하며 지역 정치행정가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주자로 개혁적 성향의 권오철(36) 중부대 겸임교수도 공천 경합에 가세할 움직임이다. 그는 다양한 정치.교육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밖에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전병덕 변호사도 민주당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는 남충희(64) 전 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당을 떠나 이 지역의 최대 변수는 황운하(57)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출마 여부다. 황 청장 본인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력한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역대 대전지역 선거 성향을 감안할 때 대전 중구는 여야, 진보와 보수의 대결 구도보다 인물 중심의 선거전이 될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연초부터 공주보 처리 문제를 지렛대 삼아 지역내 확장성을 본격적으로 키워갔다. ‘집토끼’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산토끼(진보층)’까지 넘봤다.

공주부여청양지역 내년도 총선의 서막을 알린 올해 초 일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국회의장 곁을 지키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실장이 6월말 사직후 급거 고향으로 내려왔다. 말 많았던 김영미 전 공주시의원과의 ‘인생 새출발’ 문제도 두사람이 최근에 전격 혼인신고를 하면서 ‘미션 클리어’가 됐다.

언론들이 이 사실을 신속히 보도하자 민심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웬만해서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사람들 입에서 “사람이 진실하구먼” 소리가 나왔다.

한쪽으로 기우는 듯 하던 균형의 추가 중심을 잡자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초박빙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 의원은 뚝심과 강단의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다.

자유한국당 4대강 보 파괴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목소리를 높이며 공주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끌어냈다. 현역 프리미엄도 그가 갖고 있는 강력한 무기다. 정권 초반 막강했던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져 있는 것 역시 놓치고 싶지 않은 시그널이다. 현재진행형인 조국 법무장관 논란은 ‘해피 플러스’다.

반면 겸손과 설득을 주무기로 하는 박 전 비서실장은 보수 쪽에서도 우호적 평가를 받을 만큼 마당발을 자랑한다.

공주보 문제에 대해 “4대강은 사회적 공론을 통해 반드시 재자연화(再自然化)되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정치 싸움의 소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 비하발언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도 박 전 실장은 “쓰러진 것은 그저 배가 아니라 대한민국이었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과는 문법이 결이 다른 화두다.

문제는 ‘큰거’를 희구하는 지역의 민심이다.

‘믿었던’ 안희정의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난 마당에 JP가 이루지 못한 충청대망론의 소원성취를 정의원이 해줄수도 있다는 대망론이 그것이다.

그가 이번에 또 당선되면 5선이다. 그는 국회의장 또는 당 대표를 거쳐 충청의 꿈을 이루는데 일역을 할거라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 부분에 공감하는 민심이 단일대오로 뭉치면 박 전 실장이 힘들어질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박 전 실장의 ‘내공’ 또한 만만치 않다. 초선의 경험이 전부지만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치며 정권의 중심인물로 부각되어 있는 그다.

지난 총선에서 보수적인 부여와 청양에서도 상당한 표를 받았던 ‘아름다운 추억’까지 있다. 엄재천·유환권·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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