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창사 28주년에

[동양일보]동양일보의 사시社是는 ‘이 땅의 푸른 깃발’입니다.

동양일보의 제작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빛남을 위하여’입니다.

한국 언론역사에 새로운 이름을 올리면서 줄곧 눈길을 모아온 동양일보는 1991년 10월 12일에 태어났습니다.

이제 꼭 28살이 됩니다. 스무 살이 훌쩍 넘고, 서른 살이 채 되지 않은 젊음과 분별력을 함께 갖춘 싱그러운 청년입니다.

동양일보는 창사와 함께 끊임없이 파격적인 지면제작과 미래지향의 회사경영을 꾀해 왔습니다. 건강한 문화시민을 위한 갖가지 사업으로 단연 지역 최고를 뛰어넘어 한국 언론사의 새 모델을 제시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동양일보 창간호 1면 머리기사 제목이 ‘누군가 매를 들어야 한다’였습니다.

그로부터 오늘의 지령 7528호가 나오기까지 동양일보의 뉴스를 찾는 눈은 밤낮 없이 세상을 살폈고, 언제나 충청권 역사를 쓰는 산 증인의 자부심으로 충만해 왔습니다.

그렇게 1만220일의 밤을 보내며, 1만220일의 낮을 일궜습니다.

동양일보는 이미 28년 전, 한국 언론사로는 최초로 CTS풀페이지네이션(전 공정 전산시스템)을 도입, ‘원고지 없는 편집국’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동양일보의 선도적인 시도는 전국 신문들이 CTS풀페이지네이션 도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영역인 언론 풍토에 새 기풍을 만들고, 변혁의 시대를 앞서가는 선봉장이기도 했습니다.

한글 가로쓰기 편집을 도입, 신문 편집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온 동양일보는 1996년 한국ABC(한국 신문발행부수 공개공사)에 발행부수를 공식인증(9만8000부)받은 최초의 지역 일간신문사로 기록되었습니다.

동양일보는 창간 이후 줄곧 충청권 지역주민들의 자긍심과 생활 속 인문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의식 고양에 힘써 왔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시·군 전 지역을 순회하며 펼친 순회명사시낭송회와 올 해부터 시작한 ‘시를 통한 인문학 강좌-아이 러브 포엠’ 등은 따뜻한 사람과 따뜻한 세상을 향한 줄기찬 노력의 일단입니다.

충북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물박사 선발대회’와 초·중·고교생들의 ‘우리말 글 겨루기’, 장수 노인사회에 ‘노년 철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동양포럼’,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건네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지역 문화와 예술을 고양시키기 위한 ‘포석 조명희 학술심포지엄’, ‘지용신인문학상’과 ‘무영신인문학상’, ‘동양일보신인문학상’, ‘충북여성문학상’등 지역과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는 기획은 인간존중의 무한한 가치를 지닌 인간성 회복을 위한 행사들입니다.

올 들어 처음 시도한 20회 ‘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를 겸한 ‘마로니에 시 공원축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매년 충청지역의 명예를 빛낸 인물을 선정해 송년모임 행사장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인물’도 동양일보만의 특별한 행사입니다.

동양일보는 독자들과 함께 만드는 지면제작을 위해 200여 명의 시·군 지역기획위원을 위촉해 운영하면서 ‘살아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언제나 윤전기를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스물여덟 살 청년 동양일보는,

고착화된 언론의 틀을 깨고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신문, 가야 할 길을 가는 신뢰받는 신문으로 준마처럼 달려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동양일보의 소망인 ‘푸른시대 만들기’에 열정을 쏟을 것입니다.

어떤 고난도, 어떤 유혹도, 어떤 난관도 막을 수 없는 동양일보의 이 꿈은 바로 한국 언론 공통의 시대적 소명일 것입니다.

28년 동안 그렇게 했듯,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신문을 제작하겠습니다.

동양일보를 이 지역 최고의 신문으로 키워주신 독자 제현께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동양일보 회장 조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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