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김장나누기, 전국 김치음식 경연대회 등 다채롭게 펼쳐져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절임배추와 청결고추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괴산군이 올해 처음 개최한 2019괴산김장축제가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괴산김장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아삭한 김장여행’을 주제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군청 앞 광장과 동진천 일원에서 열렸다.

10일 괴산군에 따르면 김치, 버섯, 사과 등 괴산의 우수 농·특산물 판매를 통해 총 1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이 축제가 성공리에 마무리된 것은 김치 소비패턴의 변화와 타 지역 절임배추의 시장 진입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최고의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김장을 담가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개척에 새로운 길을 연 결과로 풀이된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김장 핵심 재료 중 최고 품질의 마늘과 젓갈을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지난달 25일 단양군, 논산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괴산이 자랑하는 괴산시골절임배추와 청결고춧가루, 신안 천일염, 단양마늘, 논산강경젓갈 등이 어우러진 최고의 김장은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충분했다.

이러한 최고의 엄선된 재료만을 이용해 김치를 담가가는 ‘우리가족 김장담그기’ 행사는 축제의 최고 백미였다.

사전 접수에만 당초 예상했던 인원 보다 훨씬 많은 500여 가족(2000여 명)이 몰렸고, 현장 접수하려던 방문객 상당수가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참가비 12만원(4인기준)만 내면 절임배추 20kg과 양념 7kg이 제공돼 현장에서 30분 만에 김장을 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고, 괴산사랑상품권(1만원/상자)도 지급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 주한 탄자니아 대사 등 4개 나라에서 온 대사와 부인들이 축제장을 직접 찾아 김장을 만들어 보고, 이날 담근 김치 100㎏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독도 사랑 김장나누기’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김치 45박스(900㎏)를 오는 12일 울릉군 사회복지시설과 국토 방위에 힘쓰고 있는 독도경비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절임배추와 청결고추로 유명한 괴산의 특성을 살려 새로운 김장문화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최근 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최고의 재료로 빠른 시간 내 간편하게 김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던 것이 소비자들의 취향에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철을 맞아 괴산지역에서는 내달 1일까지 주말마다 △칠성면 둔율올갱이마을 △사리면 백마마을 △장연면 오가마을 △문광면 숲골농원 △연풍면 새재골 △불정면 양달농장 등 괴산지역 내 6곳에서 김장담그기 행사가 계속 이어진다.

.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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