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청주 22일부터 어문선·김라연 개인전

김라연의 작품 '혼자'
어문선 작가의 조각 작품 ‘가방 No 18’.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젊은 미술작가 2인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갤러리청주는 청년예술가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22일부터 30일까지 1·2전시실에서 어문선·김라연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1전시실에서는 어문선 작가의 ‘조금 특별한 전시-명품 Bag’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Bag은 생각만큼 쉽게 들고 다닐 수 없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어 현대사회의 반복적 굴레에 새로운 전환을 주고자 하는 조각작품이기 때문이다.

어 작가는 ‘illusionary bag’전 착시, 환상의 Bag 전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대리석 조각에 이질적인 성격을 갖는 재료(오브제)와 재료를 결합시켜 돌로 만들 수 없다고 여겨지는 가방을 진짜라고 착각할 정도로 똑같이 제작했다. 대리석을 다루는 노련미와 섬세함, 사물의 재현을 통해 스스로의 생각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풍자를 엿볼 수 있다.

그는 “가짜와 진짜 사이의 모호한 물음표를 던지며 ‘낯설게 하기’를 통해 습관화된 관념과 태도를 벗어나려했다”고 설명했다.

2전시실에서는 김라연 작가의 ‘자연현상’이 진행된다. 충북대를 졸업한 김 작가는 현재 충북대 조형미술과 대학원을 휴학하고 작업에만 매진하고 있는 충북 미술계의 촉망받는 신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현실과 꿈의 괴리를 화폭에서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내면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는 듯한 강렬한 색과 부드럽고 잔잔하면서도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붓선에서 작가의 내면적 욕구와 고뇌가 엿보인다.

김 작가는 “인간들끼리 부딪히며 시각적으로 보이는 그 형상들은 모두 자연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저 모호한 자연과 인간의 형태에 어떤 상황을 조금 보태어 표현했다”고 밝혔다.

나미옥 갤러리청주 관장은 “이번 전시가 청년예술가지원 정책으로 이뤄지는 만큼 젊은 작가의 창의적 작업과 사고가 더욱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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