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신서희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서금택(사진) 세종시의회 의장 등 전국광역시도의회의장단이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
31일 대전.세종.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서금택 세종시의장 등 광역시도의장들로 구성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9일 발트 3개국으로 ‘선진 전자정보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한 국외 연수를 떠났다.
17개 광역시도의장 중 세종시를 비롯한 강원도, 경남도, 부산시, 울산시, 전북도 의장 등 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음달 6일까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을 둘러볼 계획이다.
연수는 발트 3국의 선진 전자정보 시스템과 도시재생 사업 벤치마킹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정부와 국민들이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이번 광역시도의장들의 해외연수를 떠난 것을 놓고 "지금 한가하게 해외로 연수나 갈 상황이냐"는 비판여론이 거세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바이러스확산방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상황에서 해외로 의정연수를 간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남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해서라도 빨리 돌아와 방역활동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의회 측은 "지역내에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었고, 이미 오래전에 예정된 광역의장단 국외 연수여서 어쩔수 없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서금택 의장 등 의장단 6명은 일정을 단축, 내달 3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신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