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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변화를 실감하는 충주’, 그 이후 새로움에 대한 기대
기고/ ‘변화를 실감하는 충주’, 그 이후 새로움에 대한 기대
  • 동양일보
  • 승인 2020.02.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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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섭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정광섭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동양일보]얼마 전 이사를 했다. 가족들과의 추억이 진하게 배어있는 방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몸이 피곤한 것보다 점점 더 휑한 모습을 드러내는 옛집 풍경에 마음이 괜스레 무거워졌던 탓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과연 쉽지 않은 일이로구나’하고 청승맞은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난다.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와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 때도 비슷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했다.

익숙함을 떠나고 싶지 않은 아쉬움과 낯선 곳에 대한 걱정이 가슴을 꽉 채운 꼴이 지금 생각하면 마치 그늘진 곳에 때 묻은 얼굴을 숨긴 어린이와 같아 적잖이 부끄럽기도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때 무거웠던 감정들이 지금은 깨끗히 씻겨져 나갔다는 사실이다.

당시에는 적잖게 힘들었지만, 이제는 너스레를 떨며 주변에 농을 섞어 들려줄 이야깃거리가 될 정도로 기분을 벗어 던진 덕분이다.

올해 충주시가 지역사회에 내놓은 화두는 ‘변화를 실감하는 충주’다.

공직사회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전국 어느 지자체나 새해에는 비슷한 단어를 너나 할 것 없이 쓰곤 한다.

하지만 올해 충주시가 추구하는 변화에는 분명 독특함이 있다.

바로 그 목표를 시민이 체감하는 데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큰 실적인 양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충주에서 일상을 보내는 가족·이웃·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개선을 위한 도전을 시도하게 된다.

올해 충주시의 남다른 결심은 벌써 곳곳에서 변화된 성과가 하나둘 들려오고 있다.

주민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읍‧면‧동장실이 1층으로 내려올 채비를 하고 있다.

어두워서 치우지 못하고 방치되는 쓰레기가 없도록 생활폐기물 수거 시간을 새벽에서 아침 시간대로 조정했다.

생활 쓰레기 불법 투기 신고포상금제 지급대상을 충주시민에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아마도 이런 소식을 접한 몇몇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작…?’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작은 일이라도 시민들 삶의 모습을 변화시킬 일이라면 무엇이든 차분하고 세심하게 살펴 나가는 것이야말로 충주시가 추구하는 핵심이다.

한편으로는 ‘변화’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분들도 적지 않다.

그런 걱정을 품고 계시는 시민들에게 작은 곳을 향한 관심으로 함께 변화를 시작하자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

변화를 앞에 두고 걱정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익숙함과 불안함을 박차고 나와서 새로움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추는 데에 있다.

나 또한 이사한 뒤 며칠간 예전 집을 영영 잊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그리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사 온 집에서 전에 없던 즐거움과 아늑함을 만끽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꾸준히 이어갈 충주시도 올해가 끝나갈 즈음에 처음 경험하는 즐거움과 만족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진다.

되새겨보면 삶에 작고 큰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들은 늘 그러했다.

시작하는 시기의 망설임과 두려움을 이겨내려 이를 악물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새로움으로 인한 만족과 기쁨이 마음속을 가득 채우게 된다.

충주의 변화는 한발 더 나아가, 나 혼자만의 만족과 기쁨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가 다 함께 누리는 행복을 만나게 해줄 것이다.

변화, 그 이후 순간을 하루라도 빨리 맞이하는 기대감으로 올 한해 나의 역할에 한층 충실히 임할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겨 본다.

‘변화를 실감하는 충주’를 실현하기 위한 공직자들의 노력과 분발이 시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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