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작가 소설집 ‘부계사회를 찾아서’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해악과 풍자로 풀어낸 유쾌한 소설집이 나왔다.

정연승(62·사진·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작가는 최근 소설집 ‘부계사회를 찾아서’를 출간했다.

‘부계사회를 찾아서’는 ‘명주필 씨의 하루’, ‘마 선생의 촌지’ 등 8편의 엽편소설과 ‘김 노인의 해방구’, ‘우리동네 바람꽃이용원’ 등 4편의 단편소설, ‘소백산’ 등 중편소설 1편 등 모두 13편의 작품이 실렸다.

정 작가의 작품은 한결같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초첨이 맞춰져 있다.

이번 책에 수록된 작품에도 우리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이웃들이 등장한다. 외국인 노동자, 가족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김 노인, 여든 넘은 할머니, 날품팔이, 전업 작가 등이 그렇다.

소설은 분명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지만 전혀 무겁지 않다. 오히려 박장대소가 터져나온다.

작가는 세상의 막다른 골목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푸념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득권을 누리는 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소설에서 진정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민중의 힘’이다”며 “언뜻 권력자가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잡초처럼 보잘 것 없는 민중들이 세상의 주인이고 역사의 주체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덕산면이 고향인 정 작가는 청주 교동초, 운호중·고, 청주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대학원에서 현대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월간 ‘시문학’과 ‘충청일보’에 소설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해 2권의 단편집과 2권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 창작문학회 문향 동인, 도서출판 한솔과 충북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솔. 269쪽. 1만3000원.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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