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옥 괴산군 민간협력팀장

조영옥 괴산군 민간협력팀장

[동양일보]“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유래를 찾아보니 케네스 블랜차드(Kenneth Blanchard)가 지은 책 제목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다에서 가장 강력한 포식자인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를 대하는 조련사의 긍정적 태도와 칭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과거 괴산군에는 서로 반목과 질시, 험담과 비방 등으로 주민 간 갈등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희망이 가득한 괴산군을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괴산사랑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괴산군은 천년고찰과 향교가 있는 문화정신과 충신과 의병, 충북 최초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충절과 민족정신이 넘치는 곳이다. 또 소설 임꺽정을 쓴 홍명희와 극작가 한운사 선생의 혼이 깃든 학문과 예술정신, 향약·동계 등 공동체 정신의 우수한 정신문화와 함께 천년이 넘는 느티나무 천연기념물이 즐비한 느티나무의 고장이다. 여기에 신선과 선술의 도장 선유동을 비롯해 최고의 팔경과 구곡 등 천혜의 자연자원도 자랑한다.

다양하고 우수한 괴산정신을 부활시켜 ‘모두가 행복한 희망 괴산’을 실현하기 위해 범 군민 캠페인인 괴산사랑운동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괴산사랑운동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생활 속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꼭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을 지키자는 것이다. 특히 괴산사랑운동은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고, 나부터 솔선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다.

괴산사랑운동을 보다 확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칭찬릴레이가 시작됐다. 각박하고 고된 삶 속에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칭찬을 하면 본인 스스로도 기분이 좋아지며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누구나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장점은 좋은 것이고, 단점은 무조선 나쁘다가 아니라 다름으로 해석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배려하면서 서로를 칭찬한다면 모두가 기분 좋아지는 그런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괴산군을 대표하는 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칭찬릴레이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칭찬릴레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려면 각급 기관단체를 이끌고 있는 각 분야 리더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강력한 응원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자발적인 동참과 참여 열기는 더욱 중요하다.

칭찬릴레이는 남녀노소를 떠나 계층별, 직업별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지역에 함께 살고 있는 군민들이 서로 존중과 배려로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괴산인의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자세와 노력이 견지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칭찬이야말로 지역사회의 정신적, 물질적 성장과 발전을 크게 높여 나가는 명약이 될 수 있다고 감히 단언한다.

괴산군은 지난해 괴화비래(槐和備來)의 정신으로 괴산군민 모두가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를 준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도약의 시대를 넘어 그 웅지를 세상을 향해 펼쳐 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비도진세(備跳進世)가 올해 괴산군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비도진세는 칭찬을 바탕으로 4만여 군민 모두의 작은 참여와 작은 행동이 함께 모여 커다란 힘으로 발휘될 때 가능해 진다고 본다.

괴산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두가 칭찬 받는 그 날까지 함께 열심히 뛰어보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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