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우리가락에 지친 심신 달래보세"

두드림팀이 지난해에 열린 세종시교육청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길놀이 공연과 함께 각팀(4팀)마다 돌면서 풍물을 치고 덕담을 나누는 걸립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꽹과리와 장구, 징을 치며 우리 가락 배우기 삼매경에 빠진 이들이 있다.

그저 흉내만 내는 사물놀이 판이 아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전수관에서 전수받은 도경만 장학사(유초등교육과 특수교육담당)가 직접 강사로 활동하는 진짜 풍물팀이다.

주인공은 세종시교육청 사물놀이 동호회 '두드림(회장 서한택 교육복지과장)' 회원들.

지난 2016년 도경만 장학사의 재능기부로 본격적인 사물놀이팀이 결성됐고 30여명의 회원에서 지금은 꾸준히 연습한 실력파 회원 10여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2시간여동안 연습을 한다.

꾸준한 연습 덕에 두드림 회원들의 설장구 놀이(장구재비가 혼자 또는 여럿이 나와서 춤을 추며 장구를 침)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종시교육청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길놀이 공연과 함께 각팀(4팀)마다 돌면서 풍물을 치고 덕담을 나누는 걸립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3년여의 시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올해부터 외부활동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두드림팀은 올해 '동호인 사물놀이 경연대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고 교육청 신년회나 연말 종례식 발표회, 세종지역의 경로당 순회 방문 봉사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수준에 이르기까지 강사 도경만 장학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도 장학사는 대학시절때 임실필봉농악전수관에서 전수받았고 교사로 역임한 뒤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가르쳤다.

충남지역으로 발령받았을 때는 풍물이 지역 사투리처럼 가락이 다 다르다는 이유로 김덕수 산울림팀에 가서 또 전수를 받는 열혈교사였다.

특수학교 재직 중에는 지적장애인 학생들에게 풍물놀이를 가르쳐 대회 출전의 기회도 마련한 바 있다.

전력이 충분한 도 장학사가 이끄는 두드림팀의 올한해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서한택 두드림 회장은 "초보자였던 회원들이 3년정도 끈기를 갖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 외부로 실력을 보여 줄 만하다고 판단된다"며 "신명나는 우리가락을 배우며 업무스트레스도 날리고 지친 심신을 달래는 즐거운 동호회다"라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두드림 회장 서한택 교육복지과장.
두드림 회장 서한택 교육복지과장.

 

회원명단

△서한택(교육복지과장.회장)△이세비(세종아람센터 전문상담사.총무)△도경만(유초등교육과 장학사.강사)△임달수(행정지원과장)△원주리(종촌유치원)△이미옥(교육복지과)△윤진숙(교육복지과)△최정임(솔빛숲유치원)△복소정(두루초등학교)△이세현(세종누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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