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청주프라임병원 관절센터 원장

박정환 청주프라임병원 관절센터 원장

[동양일보]쌀쌀한 날씨가 풀리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발뒤꿈치를 포함한 발바닥 통증은 오래 걸어서 생긴 것으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2~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 나타나는 통증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의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의 통증이 나타난다. 발뒤꿈치 안쪽을 눌렀을 때 압통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걷기 시작할 때가 가장 심한데, 밤에 자면서 족저근막이 수축되었다가 아침에 걷게 되면 다시 갈라지고 벌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바닥 아치 중앙부가 주로 아프거나, 걷고 나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걷지 않고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발바닥이 아프면 또 다른 질환이 아닌지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예상 외로 많아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간단한 문진과 X-선 촬영 등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발병 원인을 찾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질환 자체가 만성으로 진행하기 쉬우며 의사의 진단 없이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치료를 미루면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습관을 고치거나 맞지 않는 신발 등 발병 원인만 제거해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수축된 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도 효과가 크다. 그래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체외충격파 치료, 등 물리치료 고려 가능하다. 뒤꿈치 충격을 줄이는 깔창 등의 쿠션,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어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조심스럽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지만, 역시 정형외과 의사와의 긴밀한 상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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