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20위 중 7종이 ‘부자’ ‘부’ 키워드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부자’ 혹은 ‘부(副)’를 핵심 키워드로한 도서가 관심을 받고 있다.

교보문고 3월 1주차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20위 가운데 책 제목에 ‘부자’나 ‘부’가 키워드로 포함된 도서는 7종으로 나타났다.

‘부자’나 ‘부’가 키워드로 포함된 책은 경제경영 분야 20위 내에 1월 4주차 5종에서 2월 1주차 8종으로 늘더니, 2~5주차 내내 8종을 유지하다 3월 1주차에 ‘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이 빠지면서 7종이 됐다.

경제경영 분야 1위는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이 차지했고, 3위에 ‘내일의 부1:알파편’, 6위에 ‘내일의 부2:오메가편’, 8위에 ‘부의 추월차선’, 10위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1’, 11위에 ‘부의 인문학’, 12위에 ‘부의 확장’이 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99.9% 부자되는 법’, ‘부를 얻는 방법’, ‘부자의 길’ 등 부제를 통해 직접적으로 ‘부자되는 법’에 집중한 이들 책들은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서들과 달리 돈을 대하는 법과 부를 축적하는 세상원리를 저자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를 담아내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경제경영 분야에서 ‘부’를 제외하고도 ‘부자’를 키워드로 한 제목의 책은 약 1000종에 이른다.

해당 책들의 판매는 2015년을 저점으로 큰 폭의 증가와 소폭의 하락을 반복하며 올해 역대 최다 판매를 보였다고 교보문고측은 설명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7일 현재까지 같은 기간 대비만 71.6% 가량 신장했다. 또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108%로 2배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자되기 열풍’ 현상에 대해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부자되기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이겠지만, 최근 부자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의 인기는 세계적인 저금리, 벌어지는 빈부격차로 인한 불안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증시 폭등락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 비관론을 담은 책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경영 분야에서 ‘부자’를 키워드로 한 제목의 책을 주로 읽은 독자층은 남성이 57%로 다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40대가 26%, 20대와 50대가 각각 15% 순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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