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신발,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예약) 순으로 많아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최근 해외직구 등 국제 소비자거래의 증가와 함께 관련 소비자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 총 2만4194건이 접수되어 2018년 2만2169건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의 거래 유형을 분석한 결과,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대행, 배송대행) 관련 상담이 1만3135건으로 전체 상담의 54.3%를 차지했고, 해외 직접거래(해외직구) 상담은 9523건(39.3%)이었다.

거래 품목이 확인된 2만3832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 관련 상담이 6435건(27.0%)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4396건(18.5%), 숙박(예약) 3642건(15.3%)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소비자상담 증가율은 문화·오락서비스가 161.8%로 가장 높았고, 식품·의약품 150.9%, 정보통신서비스 138.9% 등의 순이었다.

불만유형별로는 전체 소비자상담 2만4194건 중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9292건(3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 4075건(16.8%), 배송 관련 불만 2965건(12.3%) 순이었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721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홍콩) 소재 사업자 관련 상담이 2312건(26.5%)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540건(17.7%), 미국 1329건(15.2%) 순이었다.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권 예약대행사 트립닷컴 및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사이트 클룩의 이용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쇼핑몰 이의제기 템플릿과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 기관과 MOU를 체결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상담이 많은 해외 사업자와 소비자불만 해소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국제거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 시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직접구매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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