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각자 자리에서 팀워크 다져요”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그저 야구가 좋아서,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 하나만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충북도소방본부 야구동호회 ‘119 파이터스’ 회원들이다.
‘119파이터스’는 2012년 2월 창립회원 27명이 야구를 통해 직원 간 단합과 체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됐다.
현재 총 2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상 교대 근무로 인해 함께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평일, 주말 상관없이 시간이 맞는 회원들끼리 모여서 연습을 해왔다.
119파이터스는 실력이나 재능이 있는 선수들만 모인 것이 아니라 그저 야구가 좋은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지만, 회원들의 열정은 프로야구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회원들의 끈끈한 우정과 화합은 대회 성적으로도 이어진다. 송용호 119파이터스 감독(충북소방본부 대응예방과)은 “대회에 참가하면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업 특성상 안정적인 선수 구성에는 매번 어려움을 겪지만,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119파이터스는 △2013년 소방방재청배 대회 3위 △2014년 충북도 공무원 야구대회 우승 △2015·2016년 청주시 토요리그 야구대회 우승 △2017년 충북도 공무원 야구대회 우승 △2017 청주시 토요리그 야구대회 우승 △2018년 6회 청주시생활체육대회 야구대회 우승 등으로 상당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동호회 모임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야구를 좋아하는 동호인임과 동시에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다. 대구·경북에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119파이터스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대구지역 파견근무를 신청했다. 선발되지 못한 회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소독 등의 업무를 지원해 본연의 업무에도 사명감을 불태웠다.
송 감독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동호회 활동은 중단된 상황이지만, 회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구는 단체경기이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 각종 재난·응급상황에도 동호회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며 “힘든 상황에 서로 돕던 경험은 차후 동호회 활동이 재개될 때 팀워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회원명단>
▷김상현(충북소방본부·단장) ▷송용호(충북소방본부·감독) ▷박상수(괴산소방서·주장) ▷유재욱(보은소방서·총무) ▷변창섭(괴산소방서) ▷정영철(옥천소방서) ▷허원규(충북소방본부) ▷박선오(증평소방서) ▷신현섭(청주동부소방서) ▷김진복(진천소방서) ▷김동식(괴산소방서) ▷임석훈(진천소방서) ▷한광현(음성소방서) ▷전영호(증평소방서) ▷김종명(음성소방서) ▷박천옥(충북소방본부) ▷임성빈(괴산소방서) ▷신경필(청주동부소방서) ▷오준석(청주서부소방서) ▷심도영(청주동부소방서) ▷민경승(괴산소방서) ▷나광배(청주동부소방서) ▷홍석준(충북소방본부) ▷곽정구(음성소방서) ▷원석재(괴산소방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