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김병철 음성군선관위 주무관
김병철 음성군선관위 주무관

 

[동양일보]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만명 가까이에 이르고 사망자도 많이 늘어나는 등 국가적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4월 15일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코로나19가 사회적 이슈다 보니 언론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이 시기에 선거를 치른다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투·개표소는 투·개표 전일까지 방역을 완료할 예정이며, 투표소에서는 선거인 발열체크 후 비치된 소독제로 손 소독을 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홉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하고 임시기표소는 주기적으로 소독할 방침이다. 또한 투표소에 오는 선거인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언론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선거는 국가 대사로서 단합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그 나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반영한다. 투표로 위기를 극복하거나 위기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사례는 많다. 먼저 국내부터 살펴보면 분단상황 및 유권자가 직접 선거인으로 등록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1948년의 제헌국회의원선거에서는 95.5%라는 경이적인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최근 이스라엘 총선에서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65.6%로 99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그리고 2019년도에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첫 투표인 구의원선거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인 71.2%를 기록한 것만 봐도 투표를 통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투표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유권자의 가장 적극적이고 필수적인 정치참여 방법이다. 특히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18세 선거권 확대 도입 이후 첫 선거다. 18세 청소년도 독자적인 신념과 정치적 판단으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추었다고 보아 선거권연령을 하향 조정하였다. 개정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유권자의 투표참여가 필요하다. 코로나19에 불구하고 투표에 당당하게 참여하도록 하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