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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 숨은 뒷이야기
프리즘/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 숨은 뒷이야기
  • 동양일보
  • 승인 2020.05.1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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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식 충북도 정책관리팀장
강창식 충북도 정책관리팀장

[동양일보]마침내 충북 청주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충북 청주는 함께 유치 의향서를 낸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종합 90.54점을 따내며 87.33점으로 2위를 차지한 전남 나주를 3.21점 차로 따돌리고 지난 8일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확정 지었다.

이는 2009년 유치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충북도정사에 길이 남을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성공이 자랑스러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당시 정치력에 떠밀려 단독 유치가 아닌 대구와 함께 복수 지정이 되어 결과적으로 충북 도민들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씻고 이번 방사광가속기 단독 유치 성공으로 충북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 먼저 방사광가속기는 대한민국 부품 소재 개발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광가속기는 한마디로 ‘빛 발전소’이자 ‘빛 공장’이다.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빛을 발생시키는 거대연구시설로 짧은 파장의 방사광 빛을 이용해 극미세 물체를 분석하고, 같은 단위의 가공물체도 만들 수 있게 만드는 연구장비이다.

이에 따라 의약, 바이오,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방사광을 이용한 새로운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발기부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같은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 성공 신화를 낳기까지는 여러 분야에서 함께 뛰고 돕는 손길이 주효했다. 특히 내일처럼 발로 뛰어다니며 유치에 힘을 실어 준 지역 국회의원, 충청권 560만이 한마음으로 충북 유치를 응원하는데 밑거름이 된 민간사회단체, 유치서명서에 힘을 실어준 164만 도민들이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루며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발휘한 덕분이다.

무엇보다 남다른 열정과 집념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최선봉장이 되어주신 이시종 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유치 계획서 제출부터 유치 브리핑, 현장 확인 및 최종평가, 그리고 정무적 리더십 발휘까지 그의 손길이 구석구석 안 미친 곳이 없다.

한마디로 이번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밤낮없이 오직 충북유치에 몰입한 것이다. 실제로 유치 브리핑일이 임박해오자 집무실에 앉아 이런저런 대책을 세우고 고민하는 시간도 아까우셨던지 실무부서를 찾아 발표자료를 일일이 살피고 고치고 다듬기를 수없이 했다. 하다못해 평가위원들이 어떻게 하면 쉽고 빠르게 이해할까를 고민하면서 발표자료 토씨는 물론 색감과 다지인까지도 고려했으니 평가위원들에게 남다른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사실 연초만해도 충북은 유치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반전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난 달 집권 여당의 한 유력 인사가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유치와 이(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전남에 구축해 호남을 미래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해 충북 유치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었다.

하지만 이시종 지사의 리더십과 저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진실이 최대의 무기이다’, ‘일로써 평가받는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충북 유치를 위한 원점에서부터 다시 철저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고 보완하여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땀과 세심한 정성이 평가점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는 확정됐다. 정부는 늦어도 2027년까지 구축사업을 마무리 짓고 2028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새 날개가 되어주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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