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돌핀 공장' 축구로 사회에 활력을 선물해요."

엘지화학 서산공장 축구동호회원들이 서산FC청소년들과 서울 상암올림픽경기장 K리그 관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축구라면 자다 말고도 달려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엘지화학 서산시 대산공장 축구동호회 회원 85명이 그런 사람들이다.

24시간동안 가동되는 석유화학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이들의 건강과 활력충전소가 축구다.

밤과 낮이 바뀌는 교대 근무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생활리듬도 깨진 몸이지만 축구화 끈을 매면서부터 ‘엔돌핀’이 돈다.

한마디로 ‘니들이 축구를 알어’ 다.

해 본 사람만이 아는 축구의 매력은 혼자면 드리블을, 둘이면 패스만 해도 즐거운 마력이 있다.

축구공의 탄력이 이끄는 승부욕으로 부상도 속출하지만 그 매력에 중독된 사람들은 어김없이 운동장을 찾는다.

엘지화학 대산공장 가동과 역사를 같이하는 축구동호회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한화, 롯데, 현대오일뱅크동호회중 실력도 최고다.

선수출신들이 포진한 동호회들을 제치고 지난해 대산읍체육회장기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들의 축구사랑은 스포츠조선 회장배 전국 아마추어 축구대회 16강에도 진출했다.

설욕을 벼르는 다른 동호회로부터 우승컵을 지키기 위해 다시 운동장을 달구는 이들은 언제나 혼연일체다.

운동장에서 거친 호흡으로 맞춘 이들의 조직력은 직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스물다섯 신입사원부터 정년이 임박한 고참까지 소통과 협업에 막힘이 없다.

지역 축구 꿈나무들도 아낌없이 후원한다.

매년 서산FC 초․중 꿈나무들에게 K리그관람과 용품 등을 지원한다.

정종진 서산시 대표선수가 이끄는 동호회는 지역대회에도 거르지 않고 출전해 엘지화학 홍보대사로도 활약한다.

코로나 19로 월례회와 리그전이 중단돼 사내 풋살장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 이들의 발끝에는 식지 않는 열정처럼 축구공의 감촉이 살아있다.

정 회장은 “40년 넘게 축구를 해 무릎연골이 다 닳았지만 그래도 축구만한 운동이 없다”며 “청년들의 축구사랑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직장과 지역에 축구동호인들이 불어넣는 활력과 열정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정종진 회장
정종진 회장

 

회원명단

회장 정종진 사무국장 양창섭 △송호섭△오상균△신현웅△방용석△박래덕△강준호△전용준△권영길△배명종△김기형△박정봉△안병찬△류시현△최창훈△박현택△김문섭△신주홍△김성훈△최민호△장현규△주성일△함세송△신덕영△박경수△이규왕△김영복△허욱△김현성△김종필△이선중△윤태석△이성우△강창록△오상우△최일순△이찬형△박노영△김성춘△정근교△전주현△이승훈△박승진△서현무△권유한△봉정수△이준용△이상렬△김찬규△주재봉△김호현△이정욱△지형근△김태준△박대령△이재일△최재원△김경수△김동일△윤휘진△이상현△박영준△이희민△심재석△홍민섭△장석준△김동휘△최현진△윤태영△정성민△김선우△김예환△김유진△김진호△최준혁△임수현△김수빈△최동욱△윤도현△유하림△윤국호△박진우△박재웅△홍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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