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충북여성미술작가展 ‘Re…Net’ Refor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과 사회 분위기를 미술작품에 담아낸 뜻깊은 전시회가 열린다.

충북여성미술작가회는 18회 충북여성미술작가展 ‘Re…Net’ Reform’을 오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40명의 충북 여성 미술작가가 참여해 회화, 입체, 설치, 영상 등 모두 6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충북여성미술작가회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빠른 개화, 가뭄과 홍수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일상의 변화 속에 에코(eco)와 생명의 가치를 담아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해 전시에서 나무 틀로 제시된 재료에 반응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즐겼다면 올해는 각자가 작업하는 재료를 더욱 함축해 활용하는 재밌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리폼, 리사이클, 업 사이클 아트가 모두 포함된다.

또 공간연출 퍼포먼스로 친환경수세미(김성심 작가 바느질)를 제작, ‘현수막 재활용 가방’을 전시하며 ‘NO 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충북여성미술작가회 올해의 선정 작가인 하은영(한국화) 기획전도 함께 진행된다. 하 작가는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충북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을 전공했고 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열었다. 지난해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공모전에 입상했다.

이 밖에도 24일 오후 3시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을 초청, ‘동시대미술의 21세기 문제 접근법-여성미술의 몇 가지 사례’를 주제로 한 특강도 진행된다. 영국 런던대(골드스미스 대학원) 큐레이터학과를 졸업한 전 관장은 세종문화회관 전시감독,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아르코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등을 지냈다.

손순옥 충북여성미술작가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답답한 화실을 비우고 산책을 하고 나무를 심거나 텃밭을 가꾸는 작가들이 많아졌다”며 “작가에게 땅은 어떤 공간인지, 그림을 그리는 마음 밭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처럼 비움의 귀함과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는 전시회로 관객을 만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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