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숙남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장숙남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동양일보]



어느덧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년 맞이하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2020년은 1950년 6월 25일,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함께 이겨낸 역사, 오늘 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높이는 행사를 추진하여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높이고 온 국민의 힘을 결집 시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의미로 은화 모양의 ‘감사 메달’을 수여하고, 17만5801명의 전사자를 기억하기 위한 ‘호국영웅 다시 부르기’ 롤콜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또 70년이 지나도록 귀환하지 못한 6·25전쟁의 호국영웅을 기리는 태극기 배지 달기 캠페인도 국민의 참여로 진행된다.

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 태극기 배지 달기’는 전사자 유해함을 감싼 태극기 형상의 배지를 유족과 시민들에게 올해 말까지 무료로 배포한다.

충북지역에서도 호국영웅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그러나 올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행사 대부분이 취소 또는 규모가 축소되거나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북남부보훈지청에서는 국가유공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를 지역 기관, 학교, 군부대, 기업체, 일반시민 등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하여 예우 분위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6.25 70주년을 맞이하여 전 국민이 호국보훈의 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기억’, ‘함께’, ‘평화’라는 세 주제로 행사를 계획하여 기억하고, 감사하는 6월 한 달을 보내는 중이다.

먼저 6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우리 지청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6.25 참전유공자를 ‘기억’하기 위해 손글씨로 이름을 적어보는 온라인 롤콜(Roll-call) 행사를 진행하였다.

11일부터 20일까지는 우리 지청 유튜브 채널에 6.25 참전유공자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영상을 게시하여 그날의 기억을 ‘함께’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는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평화’를 그린 작품을 우리지청 SNS를 통해 전시하는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국적으로 6월 한 달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이유는 보훈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지난날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살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짐하고, 우리가 그날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하는 이유이다.

6월을 보내며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신 전쟁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보훈가족에게는 따뜻한 배려와 존중을 표현하는 일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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