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 힐데스하임·대성베르힐... 1500~2000만원 붙어 거래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동남지구 힐데스하임 임대아파트 프리미엄 가격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정부의 6.17부동산대책이후 청주지역 실수요자 시민들의 피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8일 청주 동남지구 주민들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청주 동남지구 힐데스하임과 대성베르힐 등 민간임대아파트에 프리미엄이 1500만~2000만원까지 붙으면서 거래되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거주하다가 이사할 경우 대기자에게 그대로 인계해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부 투기세력들이 한꺼번에 10채에서 스무채 이상 대량으로 구입해 프리미엄을 1500만~2000만원까지 붙여 부동산업계에 내놓고 있다.

주민 A씨는 “불과 몇달전만에도 프리미엄없이 거래됐던 것이 지금은 투기꾼들이 열채 스무채 이상 대량으로 구매하고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고 있다”며 “전세로 들어가고 싶은 실수요자들, 즉 피해는 청주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개했다.

A씨는 이어 “투기세력들은 계약금액 그대로 승계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도 내지않고 불법으로 소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 광고문안에도 프리미엄이 버젓이 붙어 있다.

힐데스하임 민감임대주택 주택 매물(아래 금액은 프리미엄 가격입니다)이라며 A타입 101동 3층 1500만원, 104동 4층 1500만원, 104동 17층 2500만원, 105동 22층 2500만원, B타입 107동 8층 2500만원, C타입 110동 17층 2500만원 등으로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부동산업자 B씨는 “투기세력들이 신규 분양되는 물량은 전매제한이라든가 대출규제에 묶여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니까 전세 또는 임대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인터넷을 통해 임대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은 광고가 상당히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6.17부동산대책이후 청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여러 측면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라며 “이런 분위기를 피해 임대아파트에 눈을 돌려 한탕을 노리는 투기세력들에 대한 단속으로 선량한 시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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