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미술관·우민아트센터·청주시립미술관 등 전시 ‘주목’

우민아트센터의 ‘Drift_표류하는 사물들’전에 설치된 민성홍 작가의 ‘제한성을 위한 연습 Drift’.
쉐마미술관 ‘한국‧프랑스 Korean Artists-특별전’에 전시되는 재불작가 권순철 화백의 ‘얼굴’. 130.3×162.2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 코로나19와 지친 일상을 벗어나 미술관에서 여유를 만끽해보는 것을 어떨까.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미술계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쉐마미술관의 청주국제현대미술전 ‘한국‧프랑스 Korean Artists-특별전’, 우민아트센터의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전 민성홍 ‘Drift_표류하는 사물들’, 청주시립미술관의 작고 작가전 ‘이완호: 삶과 예술의 일치’는 주목할만 하다.



●한국‧프랑스 Korean Artists-특별전

쉐마미술관의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불작가 7명과 한국 작가 7명의 콜라보 전시다.

지난해 6월 한국 작가 15명이 참여했던 파리 ‘갤러리89’의 ‘6회 청주국제현대미술전 New Dialogue 파리’展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재불작가는 원로화가 조돈영·권순철 화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고송화·곽수영 화백, 베르사유 미술대학 교수이며 여류화가로 활동 중인 김명남 화백, 재불 한국인 미술단체인 ‘소나무작가회’ 그룹의 회장으로 한국 작가들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영인 화백, 윤혜성 화백 등이다. 이들 모두 40년 전 프랑스에 정착, 파리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국 작가로는 현대미술작가 김재관·연영애·진익송·임은수 작가와 주태석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 이열 작가, 이인섭 서울미술협회 회장 등 중진들이 참여했다.

전시는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되며 작가들이 참석하는 리셉션은 오는 25일 쉐마미술관에서 열린다.



●우민수상작가전 ‘Drift_표류하는 사물들’

18회 우민미술상을 수상한 민성홍 작가는 버려진 사물이라는 객관적 대상에 개인 혹은 집단적 삶의 태도를 은유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표류하는 사물들의 실험을 통해 불확실성이 가중된 환경에 처해진 개인과 집단의 다양한 시도들을 시각적 은유로 드러낸다. 임시적 주거공간, 애드벌룬, 병풍, 방어벽 등의 가변적·유동적 구조물로 형상화했다.

전시의 주요 구성은 버려진 사물이 보여지는 대상에서 행위하는 주체로 변화를 꾀한 ‘다시락’작업과 신작 ‘Drift_표류하는 사물들’ 시리즈다.

두 시리즈는 ‘re’라고 번역되는 ‘다시’라는 접두어의 의미처럼 ‘재인식’과 ‘재탄생’이라는 공통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는 9월 5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작고 작가전 ‘이완호: 삶과 예술의 일치’

청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전 첫 번째는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던 고 이완호(1948~2007) 작가의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 대작, 회화, 판화, 드로잉 등 1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역 화단에 상징적 의미를 지녔던 이 작가의 ‘사창동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다큐멘터리 영상, 아카이브 등을 통해 이완호 작가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는 ‘모색의 시기(1965~1980년대 중반)’, ‘일상적 소재를 시각언어로(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반)’, ‘무심의 몸짓, 그리고 여유(1990년대 중반~2007년)’ 등 시대별로 구성됐다.

전시는 오는 10월 4일까지 미술관 2~3층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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