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청주서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박인규 청주서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동양일보]뉴스에 보도되는 몇몇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의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많은 실망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들에게 ‘청렴’이 더욱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일 것이다.

글을 쓰기에 앞서 이러한 청렴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사전에 의하면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즉 청렴이란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기 위해 공익을 해치지 않으며 자신이 잘못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올곧게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청렴은 과거에도 중요시 여겨졌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청렴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중에서 이순신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본받고자 하는 그 이순신이다.

이순신은 조선시대 정읍현감, 진도군수,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등을 역임한 무신이다. 그는 사대부가의 전통인 충효와 문학에 있어서 뛰어났을 뿐 아니라 시재에도 특출하고 정의감과 용감성을 겸비한 인자한 성품으로 많은 이들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순신이 과거 좌수영에 속하는 발포라는 곳에서 벼슬을 하고 있을 때 일이다. 전라 좌수사 성박의 심부름꾼이 이순신 장군을 찾아와 발포 수군영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좀 베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순신은 무엇에 쓰려고 하는지 물어보았고 심부름꾼은 오동나무로 거문고를 만들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잠시 생각하던 이순신 장군은 버럭 화를 내며 나라가 위급한 시기에 거문고를 만들어 풍류를 즐기려 하다니,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니 함부로 밸 수 없다고 전하라고 심부름꾼을 되돌려 보냈다. 이에 당시 좌수사 성박은 이순신 장군보다 높은 신분이었지만 이순신 장군의 말이 모두 옳았기 때문에 그 말에 어떠한 불만도 가질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를 통해 이순신의 권력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청렴하고 강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과거에도 공직자들은 권력에 의해 공익을 해치는 일,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공익을 해치는 일을 경계하며 청렴을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과거보다 문물이 훨씬 발달한 현재, 청렴은 공직자들에게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다. 공직자가 청렴하지 않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익을 해친다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직업보다 도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무감, 사명감을 가지고 법과 질서를 지켜 청렴한 마음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청렴과 관련한 각종 교육과 평가들 속에서 실질적인 청렴교육이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더욱 개선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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