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청주FC, 1위 김해시청에 2-1 승리…분위기 UP
8위까지 ‘상위’…9위 천안축구단도 막바지 합류 사활

지난 8월 29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청주FC와 김해시청의 K3 리그 14라운드 경기. 수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둔 청주FC 선수들이 퇴장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K3리그가 상위(1~8위)·하위(9~16위) 스플릿을 나누는 운명의 1경기를 남기면서 충청권 두 팀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경기에서 리그 1위 김해시청축구단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청주FC(리그 10위)는 리그 2위 강릉시청축구단을 잡고 상위스플릿 승격을 노린다. 리그 8위에서 부산교통공사에 일격을 맞으며 9위로 떨어진 천안시청축구단 역시 상위스플릿 합류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K3리그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30경기에서 22경기로 축소됐다.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15경기를 한 뒤 상위·하위 스플릿을 나눠 다시 팀당 7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현재 팀당 14경기가 진행됐고, 남은 1경기 후에는 1~8위 ‘상위’, 9~16위 ‘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후 1~4위는 챔피언십에 나서며, 하위 15~16위는 K4리그로 자동 강등, 14위는 K4리그 승격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결정전을 갖는다. 올해 K3는 강등은 있지만 K2로 승강은 하지 않는다.

현재 리그 10위인 청주FC는 상위스플릿 합류를 위해서는 복잡한 경우의 수가 필요하다. 현재 7~11위 승점차는 불과 1점에 불과해 마지막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대폭 요동칠 수 있다.

청주FC는 오는 5일 강릉에서 열리는 강릉시청축구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15라운드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7위 목포시청축구단(승점 21점), 8위 김포시민축구단(21점), 9위 천안시청(20점)의 경기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 경기 상대가 리그 2위 강릉시청이지만, 지난 8월 29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1위 김해시청과의 맞대결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의 사기는 많이 올라가 있다.

앞서 8월 28일 부산전에서 패하며 리그 9위로 떨어진 천안시청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3위 경주한수원축구단과 만난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한물축구’의 활발한 공격력이 발휘된다면 상위스플릿 합류 막차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청권 두 팀은 그동안 높은 순위 팀들과 팽팽한 경기를 펼쳐왔던만큼 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면 자칫 K4리그 강등권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어 두 팀은 반드시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다는 각오다.

상위스플릿 경쟁팀인 목포시청(7위)과 김포시민구단(8위)는 각각 화성FC(4위), 대전한국철도축구단(6위) 등을 만나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충청권 두 팀에게는 호재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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