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한 오송119안전센터장
[동양일보]긴 장마와 태풍으로 여름을 지내고 어느덧 단풍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찾아왔다. 올해의 추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전의 명절 풍경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많은 국민이 추석 연휴 동안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우리 소방에서도 ‘올 추석에는 안전을 선물하세요’ 등 주택용 소방설비(단독형 화재경보기, 소화기)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도내 추석 연휴 기간 50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1명의 인명피해와 4억 2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최근 8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47%이며, 화재 발생 시 가장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추석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추석에 비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이 많아, 주택 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리 소방은 통계자료를 분석해 2017년 2월 5일부터 기존 주택을 포함한 모든 주택의 소유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의무화에 나섰다. 이는 ‘소방시설법 8조’에 따른 것이다. 소방당국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홍보에도 안타깝게도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50%대에 머물고 있다. 청주서부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올리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쳐왔다. 화재 안전교육 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있으며, 매달 언론사와 협조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 8월 일일 추가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코로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에 동참하며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의 자발적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화재를 예방하여 올해도 안전하고 풍요로운 추석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