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동양일보]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들을 재활용해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적 이득도 챙기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페트병을 활용한 다양한 재활용 방법들이 있다. 물이나 음료를 먹고 남은 페트병은 100년 이상 썩지도 않는 골칫덩어리이다. 이러한 페트병으로 화분에 물을 주는 물뿌리개를 만들 수 있다. 페트병의 뚜껑에 작은 구멍들을 뚫어 주기만 하면 된다. 페트병에 물을 채워주고 구멍 뚫은 뚜껑을 닫아 화분에 뿌려주면 비싼 물뿌리개가 필요 없게 된다.
최근에 소형 화분이 유행을 타고 있다. 집에서 방울토마토나 딸기 등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페트병을 활용해 이러한 소형 화분을 만들 수 있다.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하단 부분에 물 빠짐 구멍을 뚫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다음 흙을 채우고 모종 또는 씨앗을 심으면 화분을 완성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페트병 물뿌리개를 사용해 재활용된 페트병만으로도 건강한 식물을 키울 수 있게 된다.
페트병으로 비닐봉지를 정리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수도 있다. 비닐봉지는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물건을 담을 때 편리해 버리기 아깝지만 쌓아두면 부피가 커 미관상 좋지 않고, 보관하기에도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러한 계륵 같은 비닐봉지는 페트병으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페트병의 4/5 정도 뒷부분을 자르고, 비닐봉지의 손잡이 부분 고리에 다른 비닐봉지를 넣어준다. 남은 비닐봉지들도 차례대로 고리에 넣어 연결하고 뒷부분을 자른 페트병에 차곡차곡 안으로 넣어주면 비닐봉지를 하나씩 빼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쌀이 썩거나 쌀벌레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쌀을 사게 되면 보관 방법이 적혀있는데, 습기를 주의하고 가급적 밀폐해 보관하라고 돼 있다. 밀폐하지 않으면 습기로 인해 쌀이 부패해 오랫동안 보관하지 못하게 된다. 페트병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페트병에 쌀을 나눠 넣어놓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또한 밥을 지을 때 쉽게 쌀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 보관 및 사용이 편리해진다. 쌀뿐만 아니라 콩이나 잡곡 등을 담아두는 데도 용이하다.
페트병으로 쉽게 계란 노른자를 분리할 수 있다. 계란을 풀고 페트병을 구겨지지 않을 정도로 눌러준다. 노른자 위에 페트병의 입구 부분을 갖다 댄 다음 손에 힘을 풀면 노른자만 쏙 빠지게 돼 편리하게 요리를 할 수 있게 된다.
방울토마토나 눅눅해지기 쉬운 과자들도 페트병으로 쉽게 보관할 수 있다. 페트병의 입구 부분이 남도록 어느 정도 잘라주고, 비닐을 페트병 입구로 통과시킨 다음 비닐을 벌려주고 그 위에 뚜껑을 닫아주면 간편하게 밀폐해 보관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넣은 비닐도 이 방법으로 냄새를 방지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버려지는 페트병을 활용하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에 잘 활용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