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 예술성 두루 갖춘 전통무용 알린다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문화예술의 고장인 옥천군은 예로부터 시와 전통 춤의 하나로 여겨지면서 문학 수준이 높은 곳이다.
조선시대 동학농민운동을 기린 민화(民畵)에서도 옥천지역의 민속 무용인들의 공연이 소개될 정도다.
옥천지역의 유일한 전통 춤 공연단인 ‘예송(단장 김정미·43)’은 지역의 전통 후예들의 정신을 잇기 위해 창단된 예술단체다. 회원들은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면서 각계각층 행사에서 항상 무대공연을 장식하고 있다.
이들은 ‘다원 문화예술 공동체 연구소 예송’으로도 구성되어 있다.
예송은 지난 2013년 김정미 단장의 주축으로 5명의 단원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30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 동호회의 특징은 회원들이 초등학생 1학년생부터 40대까지 다양한 계층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스토리의 맞는 연출을 위해선 다양한 연령계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 유일한 단체인 것을 자랑하듯 연 기획공연이 50회가 넘는다. 옥천 대표축제인 지용제와 중봉 충렬제 등 각종 행사 공연에서는 이들이 항상 메인 캐릭터들이다.
특히 예송은 문화예술 소외지역과 기관을 찾아 봉사는 하는 ‘천사 공연단’으로도 불린다.
최근 지역 요양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를 준비 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역단계 수준이 격상되자 이들은 비대면 공연을 전환했다.
바로 ‘창밖 넘어 콘서트’ 다.
요양원 노인들은 병실에 있고 문밖 배란다를 이용해 공연을 한 것이다. 이들의 공연으로 요양원은 눈물바다를 이뤘다는 후문도 있다.
김정미 단장은 “한 노인이 찾아와 창문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한 말이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있다”라며 “요양원 관계자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예송 공연단이 올해 처음 찾아온 손님이라고 말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예송은 시골지역 학교를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되면서 상반기 사업은 취소하고 하반기 11월과 12월 공연이 두 차례 예고되어 있다.
전문가들답게 열정도 높다. 매주 2회 옥천군문화예술회관에 모여 하루 4시간씩 각자의 분야에서 연습을 할 정도다.
공연단은 개인 회원제(회비 6만원)로 운영되며 별도의 수강료는 없다. 참여 문의는 강윤희 사무국장(☏010-6621-9845)으로 하면 된다.
△단장 김정미 △부단장 김경아 △사무국장 강윤희 △ 김미경 △이지현 △최민서 △정유진 △ 정다은 △김지윤 △허지수 △금윤정 △이여진 △나예린 △진다솜 △김수현 △김나리 △김지아 △이경연 △이승연 △임소연 △배수현 △한아라 △김현아 △조은비 △정지예 △박채연 △한예솔 △정예진 △신연우 △이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