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별 구입비용 비교결과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6.9% 더 저렴 /// 컵밥·즉석짜장 등 작년보다 가격 상승… 스프 등 6개 품목은 하락

유통업태별 주요 가정간편식 구입비용.
전년대비 품목별 판매가격 변동률.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증가하고 있는 주요 가정간편식 12개 품목 42개 상품의 판매가격이 유통업태에 따라 최대 48.3%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 분류 상 즉석식품류, 조미식품, 면류를 포함하는 광의의 가정간편식 중 시장 규모를 고려하여 12개 품목 선정(냉동만두, 라면, 스프, 즉석국, 즉석밥, 즉석죽, 즉석짜장, 즉석카레, 컵라면, 컵밥, 컵스프, 탕·찌개)했다.

조사대상 42개 상품 중 유통업태 간 가격차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210g)’으로 최고가(SSM 1891원)와 최저가(대형마트 978원)의 차이는 48.3%였다. 다음으로 가격차가 큰 상품은 ‘동원 양반 밤단팥죽(285g)’으로 최고가(편의점 3900원)·최저가(SSM 2085원) 간 46.5%의 차이가 났다.

반면,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120g×5개)’과 ‘대상 청정원 옛날식짜장(180g)’의 경우 유통업태 간 가격차가 각각 6.0%와 8.2%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품목별로 주요 상품을 선정하여 10개 상품의 총 구입비용을 업태별로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1만9972원), 전통시장(2만2025원), SSM(2만2626원), 백화점(2만2978원), 편의점(2만7325원) 순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6.9%, 백화점보다 13.1% 더 저렴했다.

5개 업태에서 공통으로 취급하는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취급 판매점 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품목당 1개씩 선정했다.

조사대상 품목 중 전년 대비 판매가격 비교가 가능한 11개 품목의 가격 변동률은 6.9%~-4.4%로 나타났다. 컵밥(6.9%)·즉석짜장(5.6%)·라면(1.1%)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스프(-4.4%)·탕·찌개(-3.8%)·컵스프(-2.9%) 등 6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구입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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