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부소방서 소방홍보동호회 파비회원들이 모여서 컨텐츠 회의를 하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소방대원’ 하면 항상 화마와 싸우고,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만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 말고 소방대원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재난현장 출동 외에도 무슨 업무를 맡는지 홍보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소방대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서부소방서 예산장비팀 김태우 소방위를 중심으로 뭉친 소방홍보동호회 파비(FireFighter Video-log)가 그 주인공이다.

파비는 올해 9월 막 결성된 신생 동호회다. 아직 파비 채널에는 유튜브 시작을 알리는 ‘유튜브 출발합니다’, ‘피, 땀, 눈물 없인 못 보는 충북소방기술경연대회 56일 간의 훈련기록’, ‘암쏘~햅삐! 제58주년 소방의날/우리는 주인공!!’ 등 3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중 가장 핫한 영상은 바로 소방의 날을 기념해 촬영된 영상이다. 영상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즐거운 모습으로 소방업무를 소화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파비는 현재 서부소방서가 운영 중인 기존 SNS 홍보 방식으로부터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대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탄생됐다. 올해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각광받고 있고, ‘충주시청, 기획재정부, 경주시청, 경북소방’ 등 유튜브 활동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적극적인 지자체로 평가받는 등 유튜브를 통한 홍보가 주를 이루는 점과 주요 컨텐츠 소비층인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진솔한 모습과 B급 감성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에 열광하는 점에 착안했다.

회원들은 ‘보다 많은 시민에게’, ‘보다 많은 소방정책 정보와 소방안전에 대한 정보 제공’을 기존의 ‘엄숙, 근엄, 진지함’을 벗어던진 B급 감성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영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제 막 시작단계인 파비는 궁극적으로 양방향 소통과 차별화된 홍보마케팅으로 친근한 소방 이미지 구축, 민간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민·관 거버넌스 실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자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소화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렵지만 주축이 된 직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쉼 없이 메신저를 통해 컨텐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회의나 영상 촬영도 모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채 이뤄진다. 주축이 된 회원들의 연령대도 20~30대로 젊은이 특유의 톡톡 튀는 감성을 느낄 아이디어들이 무궁무진하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컨텐츠 촬영은 최소화 된 상태다. 홍보영상 제작에 신경 쓰기보다 소방대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하기 때문이다.

회장을 맡고있는 김 소방위는 “이제 시작단계인데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생활 응급처치 방법, 소방안전교육, 구급대원 현장출동 브이로그 등 꾸밈없는 진솔한 컨텐츠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어 이번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서부소방서 파비(https://bit.ly/328yjw9)채널에서 믾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우식 기자

 
김태우 청주서부소방서 소방홍보동호회 회장
김태우 청주서부소방서 소방홍보동호회 회장

 

<회원명단>

△김태우 (청주서부소방서·회장) △조희령 (청주서부소방서) △유민주 (청주서부소방서) △박상현 (청주서부소방서) △심한솔 (청주서부소방서) △장예은 (복대119안전센터) △김대균(오송119안전센터) △최원석 (서부119구조대) △한주엽 (서부119구조대) △나경진 (서부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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