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8일부터 특별전 ‘말, 갑옷을 입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삼국시대 말의 갑옷과 투구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특별전 ‘말, 갑옷을 입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 쪽샘지구 C10호와 경주 계림로 1호, 경주 황남동 109호, 경주 사라리 65호 등에서 나온 말 갑옷과 말 투구가 소개된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여러 지역에서 고대의 말 갑옷이 출토됐다.
이 가운데서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는 말 갑옷과 함께 무사의 갑옷도 출토돼 1500여 년 전 신라 중장기병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또 온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확인된 경우는 드문 일로 이 곳에서 출토된 말 갑옷과 투구는 2009년 발굴된 이후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청주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된다.
1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덕흥리고분, 안악 3호분, 약수리고분 벽화에 나타난 고대 중장기병의 모습을 조명한다. 통구 12호분, 삼실총, 쌍영총 등에 등장하는 중장기병과 말 갑옷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2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 말 투구, 무사 갑옷 등을 전시한다. 또 경주 쪽샘지구 C10호의 발굴과 보존처리 과정이 영상으로 소개된다.
황지현 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가 고대의 말 갑옷의 실체를 파악하는 시간의 여정인 동시에 갑옷을 입은 말처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힘차게 극복해 나가는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특별전시실 관람 인원을 회차당 50명으로 제한하며, 전시실 내 단체관람은 어렵다.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국립청주박물관 누리집(https://cheongju.museum.go.kr)의 특별전시실 인터넷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김미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