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순 충북도 민간협력공동체과 주무관

 
고영순 충북도 민간협력공동체과 주무관
고영순 충북도 민간협력공동체과 주무관

 

[동양일보]얼마 전 공동체 의식 확산 및 코로나19로 위축된 공동체의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를 위해 ‘2020년 충청북도 지역공동체 활성화 토론회’를 온라인(유튜브 생중계)으로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사회적 위기 대응, 공동체의 역량’에 대한 발표와‘재난에 빛나는 마을공동체의 힘(코로나19 대구이야기)’에 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역공동체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조금은 ‘생뚱맞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그동안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등 제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제도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현 정부는 공동체성 중심의 지역공동체 회복 및 재건에 필요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지역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다양한 정책이 추진될 것이다.

충북도에서도 정부 정책과 시대 흐름에 맞추어 지역공동체 복원 및 전문성 강화, 주민 주도 사회문제 발굴, 지역공동체 거버넌스 구축, 소득 창출을 위한 경제공동체 육성 등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시·군, 사회단체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동체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지역공동체 DB구축, 정책 제언을 위한 토론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리더, 전문가 등을 공동체 활성화의 촉진자 역할을 하는 마을활동가로 발굴하여 현장의 의견을 듣고 지역공동체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 민간협력공동체과에서는 지역공동체 제안 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도내에서 활동하는 10인 이상 80개 공동체가 응모한 결과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20개 사업이 선정돼 다양한 사업을 시행했으며, 기존 관 주도의 문제해결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이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해결하는 충북지역문제해결회플랫폼 운영을 통해 민․관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으로 추진한 옥천군 공동체허브 누구나 조성사업은 12월 준공해 내년 1월 오픈할 예정이며, 제천시 사회적경제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은 현재 건축공사 계약을 앞두고 있다. 향후 건물이 완공되면 지역주민이나 공동체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활동공간이 조성될 것이다.

우리는 사회통합과 많은 사회문제를 겪으면서 매번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봉책에 지나지 않아 같은 실수를 반복해 왔다.

이제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민이 소통하며 참여하는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지역 내에서 작은 활동들이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함께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는 복잡하고 단절된 사회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는 생각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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