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SK하이닉스는 7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계획인 ‘SV 2030’을 발표했다. SV2030 로드맵은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 문화 등 4대 분야를 정해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강조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SV2030 로드맵을 통해 사회적 가치의 중장기 목표를 구체화한다고 설명했다.

환경 분야에선 친환경 비전인 ‘그린(Green) 2030’을 통해 에너지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2050년까지 완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탄소 순 배출량, 대기오염 물질 추가 배출량, 폐기물 매입을 모두 ‘제로’로 만들고 친환경 반도체 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해서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소재·부품·장비 협력회사들의 역량을 높여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는 상생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협력 누적 투자를 3조원까지 달성할 예정이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협력회사와 상생 인프라인 ‘위두테크(We Do Tech)센터’를 설립해 참여 협력사의 매출 증대를 돕는다.

사회안전망과 관련해선 감염병 대유행, 자연재해 등의 위기에 대비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적립하고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업경영의 목적을 구성원 행복에 두고, 구성원의 자기계발 시간 확대와 다양성·포용성 기업문화 정착을 추진한다. 다양성·포용성 주제의 교육 의무수료, 여성채용비율 확대와 여성리더 양성 프로그램 보강·직책자 비율 확대가 실행, 구성원 당 연 200시간 이상의 교육 보장 등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마련한다.

올해 신설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위원회를 통해 분기 단위로 SV2030 진행 과정의 이슈들을 도출, 각각의 대응방안을 준비한다. 이어 지속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매년 진척 수준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계획에 반영키로 했으며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여성 채용·직책자 비율도 확대한다. 조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