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김봉군 교수 <이 역사를 어찌할 것인가>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문학평론가이자 인문학자인 김봉군(79·사진·서울시 강남구)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 대한 진단을 에세이로 쉽게 풀어 쓴 <이 역사를 어찌할 것이가>를 펴냈다.

김 교수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민족과 세계 인류의 정신사적 거대 담론을 준거로 하는 비평 활동을 펼쳐왔다.

김 교수는 “예술을 이념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거친 역사주의의 양 극단 속에서 이를 화해하려는 포용적, 융합적 인문학의 길에서 지금도 분투하고 있다”며 “이 책은 이 같은 분투의 한 결산이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문명 비판을 시작으로 우리 역사의 갈피갈피에 새겨진 아픈 생채기와 영광의 족적들을 선별적으로 조명한 인문학서다.

책은 △문명사 진단 △우리는 누구인가 △한국 근대 통사 읽기 △한국 현대사 가려 읽기 △혁신적 우주관과 21세기 세계국가론 등 총 5부에 73개 소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유발 노아 하리리의 호모데우스, 진화론과 선동가의 출현, 정의의 참뜻, 혁명과 전쟁의 배우 프리메이슨, 다수결의 맹점, 이념형 인간, 한비자·마키아벨리·김정은, 다매체 시대의 정치 파행, 코로나 역병 통고, 전체주의의 유혹 등 인류 문명사의 거대 담론이 총망라됐다.

이와 함께 우리 민족의 문화와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한 이야기도 정리했다.

우리 민족의 집단 무의식, 조선 왕조 멸망의 원인, 정치 지도자의 기본 자질과 식견, 6.25 전쟁 바로 읽기, 4.19혁명의 성격, 21세기 세계국가론 등을 실었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그는 진주고와 서울대 국어과·법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을 마쳤다. 서울대·서울신학대·한국은행 연수원 강사, 성신여대·가톨릭대 교수, 인문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조시인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문장기술론>, <한국현대작가론>, <시조의 이론과 시조 창작론>, 고등학교 <문학>, <독서>, <작문> 교과서 등 20여권이 있다. 문예바다. 415쪽. 2만원.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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