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주)과의 1천억 원대 투자 협약 이끌어...세무 7급에서 6급으로 특진 장기 미분양 양화테크노빌 100% 분양 달성 등 공격적인 투자 유치활동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시 투자유치과 이재일(42·사진·세무6급) 주무관이 최근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 주무관은 지난 8일 제천시 올해 첫 정기인사에서 투자유치 공로로 7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한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소속 공무원을 특별승진·승급시킬수 있는 인사권을 갖고 있으나 실제 이를 행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군인·경찰과 같은 조직에서는 특진자 배출을 종종 볼 수 있지만 행정기관에서는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주무관은 2006년 9월 제천시 지방세무공무원으로 임용돼 14년여 동안 세정과, 송학면, 기획감사, 예산, 대외협력과 등 여러 부서에서 행정경험을 쌓았다.

2019년 1월부터 현 근무처인 제천시 투자유치과에서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과 투자유치 전략개발 및 제도개선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투자유치 분야에 기여했다.

그의 동료들은 그를 두고 말보다는 꾸준한 실천으로 직무를 완수하는 형이라고 평한다.

타 직원의 업무에도 관심을 가지고 긴밀한 업무 협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직원 간 협력체계 구축 등 친화력을 바탕으로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신임이 두텁다는 소리도 듣는다.

또 직무 수행에서도 제천 1, 2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가동률 제고와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의 미분양용지 및 현재 조성중인 3산업단지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투자유치 환경에서 쿠팡(주)의 첨단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둬 지난해 여름 수해와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쿠팡(주)은 2023년까지 제천 3산업단지 내 10만㎡ 부지에 로켓배송을 위한 첨단물류센터를 건립하고 5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쿠팡(주)의 유치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그는 충청북도 및 충북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관련 제도를 해석·적용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

이 주무관은 이밖에도 투자 미이행 8개 기업을 방문해 투자이행 촉구, 전국의 기업체들을 찾아 200여회에 걸쳐 조성중인 3산업단지 분양 홍보 및 상담, 각종 산업박람회에 참가해 기업 상담 및 산업단지를 홍보했다.

아울러 제천 송학‧양화농공단지 7개 기업유치(분양률 100%), 제천 1, 2일반산업단지 8개 기업유치(분양률 100%), 제천 3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를 위한 수도권 대규모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2019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 대규모 투자유치설명회에는 기업인, 투자유치자문위원 등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 및 투자환경설명 등을 진행해 3개 기업, 2000억원의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투자유치의 성과는 전략개발 및 제도개선에 있었다.

이재일 주무관은 “국내 경기 저성장, 경제둔화로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중 기업유치가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에서 전략 개발과 제도 개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천시만의 파격적이고 특별한 지원 규정을 담은 투자유치촉진조례 개정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인 투자유치자문위원들을 수시로 방문해 소통하고 기업인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어간 것이 기업유치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 충북대,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을 졸업했다. 2016년 지방재정발전기여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2019년 투자유치 유공 도지사 표창, 2020년 국무총리 표창(정부모범공무원)을 받았다. 그는 미혼이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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