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 불휘농장영동에 귀농 후 포도 재배기술 습득 농가형 와이너리 구축해 소득 증대 국내 첫 와이너리 해썹 인증"작지만 강한 우수 농업 경영체 발전"

이근용·이성옥 부부
영동 불휘농장 전경.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충북 영동군의 불휘농장(대표 : 이근용, 이성옥)은 작지만 강한 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강소농(强小農)이다.

대전이 고향인 불휘농장의 이근용(62), 이성옥(62)부부

2009년 서울 직장생활을 버리고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포도의 고장, 영동군으로 정착했다.

영동군 심천면에 1000㎡의 포도밭을 시작으로 농업기술센터와 주변 농업인의 도움으로 포도 재배기술을 터득하여 3300㎡, 5000㎡로 점차 농장규모를 키워나갔다.

생과 판매만으로는 경영난에 처할 것이라고 예견한 불휘농장은 체험과 판매를 겸할 수 있는 농가형 와이너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낮에는 농사일을 하면서 밤에는 와인아카데미 수강을 통해 와인 제조에 대한 기본 이해와 지식을 갖추기 시작해 2011년 주류제조 면허 및 영업 허가를 취득했고, ‘시나브로’라는 와인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 년 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홍보와 판매에서 겪는 어려움이 지속되어 생산과 가공, 판매, 체험 등의 농촌융복합산업을 체계적으로 경영하고자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강소농 과정에 참여했다.

강소농을 통해 경영진단·분석에 의한 단계별 농가경영개선과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농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이근용 대표는 2013년에 아내인 이성옥 대표는 2015년, 2017년, 2019년 3개년에 걸쳐 강소농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15년부터 각종 와인 품평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나기 시작해 ‘대전아시아와인트로피’,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 ‘대한민국와인대상’, ‘대한민국주류대상’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2019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한 ‘우리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는 아들 부부와 함께 가족이 모두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너리로, 국내 농가형 와이너리 최초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획득, 농림축산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되는 등 작지만 강한 농업 실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불휘농장 이성옥 대표는 “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포도만을 사용, 한식과 함께 즐길수 있는 한국형 와인, 화이트와 탄산 와인을 만든게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경영규모는 작지만 자기만의 뚜렷한 경영목표를 설정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우수한 농업경영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동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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