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청 '내포랑기타랑' 동호회 회원들은 반주기를 사용 안 하는 진짜 통기타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다. 이들은 충남도가 주관하는 행사나 공연장에 어김없이 기타를 둘러메고 나타난다.
충남도청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된 '내포랑기타랑'은 지난 2012년 12월 충남도청의 내포시대에 발맞춰 딱딱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뜻에서 출범하게 됐다.
'내포랑기타랑' 회장을 맡고 있는 라승옥(50.세정과)씨는 “도청 신청사 이전 이후 건전한 여가선용과 재능봉사를 위한 재능훈련 기회 제공을 위해 결성했다”며 “기타와 음악을 사랑하는 직원 간 정보교환 및 학습으로 감성이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일과 이후 도청사 문예회관에 마련된 동아리방 모여 전문 강사로부터 새로운 주법을 익히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고 있다. 신입회원도 쉽게 적응하도록 기존회원 맨토링방식으로 합동 연습도 한다.(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
'내포랑기타랑' 회원들은 출범 초창기에는 기타 가방을 메고 다니기를 쑥스럽게 여겼지만 도청 치맥패스티벌 행사 등 무대에 오르면서 최근에는 동료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내포랑기타랑'은 음악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일일찻집 등으로 불우이웃성금을 기부하고, 팀을 만들어 요양원, 재활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노래를 선물하고 있다.
라승옥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찾아가는 공연이나 나눔공연, 봉사활동 등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부족한 게 많은 동아리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 좋은 공연을 선보이는 동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통기타로 인해 직장 동료 이상의 끈끈함을 유지하고 있는 '내포랑기타랑' 회원들. 이들은 하루빨리 코로나 시국이 진정돼, 꽃피는 5월에는 도청 마당에 올라 많은 동료들 앞에서 공연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회원명단>
△김두환(정책과) △김정자(체육진흥과) △김희성(산림자원과) △라승옥(회장.세정과) △박노성(공공건축과) △정광수(에너지과) △윤영산(건축도시과) △윤용민(총무.식량원예과) △이영호(경제정책과) △황대윤(장애인복지과) △윤정상(건축도시과) △김미란(사회복지과) △이홍복(농업기술원) △이창현(비서실) △김혜동(공보관실) △이종현(환경안전관리과) △정순희(119종합상황실) △박옥배(동물위생시험소) △이종현(하천과) △김성균(농업정책과) △육안수(혁신도시정책과) △성영순(균형발전과) △조남진(감사위원회) △김태복(공보관실) △신수자(인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