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도 수원에 1-2 패배…16강 진출 좌절
K리그1 FC서울·제주·광주·인천 등 하위리그팀에 덜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프로 1부 리그의 벽은 높았다. K3리그 청주FC와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의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 도전은 3라운드에서 멈춰 섰다.
세미프로리그인 K3리그 소속 청주FC는 14일 오후 7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텁 3라운드 K리그1 강원FC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공격이 오갔다. 전반 강원을 거세게 몰아친 청주는 이동헌의 슛이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2분 한승욱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추는 등 공세를 이어간 청주는 후반 18분 강영종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이풍범이 성공하며 기분 좋은 선제 득점을 했다.
K리그1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강원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32분 강원 신창무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추가시간 2분 골키퍼를 맞고 흐른 공을 마사가 골대 안으로 차 넣으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32년 만에 안방 프로구단 경기’로 주목을 받은 이날 청주종합운동장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000여명의 축구팬들이 응원에 나서 청주의 축구열기를 보였다.
이날 경기를 위해 방문한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청주에도 반드시 프로팀이 창단돼야 한다. 저도 계속 응원할테니 꼭 프로팀으로 발전해 멋진 경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도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 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대전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수원 제리치가 벼락같은 슛으로 선제 실점을 당했다. 대전은 전반 7분 바이오가 패널티 안에서 흘러나온 골을 밀어 넣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대전은 후반 들어서도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고 후반 54분에는 패널티킥도 얻어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에 막혀 1-1 균형이 이어졌고 결국 후반 65분 수원 최정원에게 역전 헤딩슛을 허용했다. 대전은 경기막판까지 재역전에 나섰지만 수원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 FA 3라운드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서울 더비’에선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K리그1 FC서울을 1-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역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2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광주FC는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K리그1 최하위 수원도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1 승격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까지 1부에서 뛴 2부팀 김천 상무에 0-1로 졌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