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가장 먼저 동호회 회원‧가족들과 배드민턴을 함께 치고 싶어요”

충북119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의 말이다. 최초 설립은 2012년 11월께로 벌써 설립된 지 햇수로 9년차다.

이 동호회는 설립 이후 매년 자체적으로 ‘한마음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할 만큼 참여율이 매우 높은 동호회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해 2월 모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전에는 충북도청 배드민턴 동호회와 매월 2,4째 주 토요일에 교류전을 펼쳐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승률은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고. 타 동호회와 교류전도 매년 진행하면서 우의를 다졌었다.

이렇듯 대외 활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이탈이 없고, 동호회가 유지되는 데는 그간 이어져온 끈끈한 정과 실력의 고하를 나누지 않는 낮은 문턱 때문이다.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가족‧배우자도 배드민턴 경기를 구경 하러 왔다가 경기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렇게 한 두 번씩 경기 참관하다 참여한 가족들도 지금은 당당히 동호회 회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독특한 점은 동호회 회원이 대회에 참여할 때 개인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대회 출전 멤버는 동호회 자체 선정 및 자체 경기를 통해 결정한다. 규모를 가리지 않고 그간 열렸던 배드민턴 대회에 개인으로 참여해 각 연령별로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타 운동관련 동호회가 그렇듯 동호회 활동으로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재난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지자체 경계를 넘나들면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의 특성상 화재 진압‧구조상황에서 아는 사람과의 업무는 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정일 회장을 비롯한 71명의 회원들은 외부 활동을 멈춘 현재에도 밴드 등 SNS를 통해 근황을 주고받고 배드민턴 영상을 공유하는 등 비대면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서 회장은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그러면서 운동효과도 매우 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라며 “배드민턴은 우리에게 피로회복제이자 삶의 활력을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회원들과 코트를 누비며 함께 활력소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서정일 충북119배드민턴동호회 회장
서정일 충북119배드민턴동호회 회장

 

<회원명단>

△서정일(회장‧제천소방서장) △이상열(부회장‧옥천소방서) △최승만(총무‧소방본부) △강현준(경기이사‧소방본부) △윤동혁(홍보이사‧음성소방서) △황준배(재무이사‧증평소방서) △전문수(관리이사‧보은소방서) △김은호(괴산소방서) △김명규(〃) △김태용(〃) △지학성(〃) △최재덕(〃) △김봉현(〃) △이정섭(〃) △최승철(청주동부소방서) △허원규(〃) △연규방(〃) △이구형(〃) △이종석(〃) △윤동민(〃) △정연호(보은소방서) △강연수(〃) △고근수(〃) △김동성(〃) △신길호(소방본부) △송용호(〃) △오권택(〃) △이재관(〃) △이희철(〃) △민봉기(〃) △김형호(〃) △엄인진(〃) △김한겸(〃) △송종진(〃) △안기천(〃) △김병철(〃) △구군회(청주서부소방서) △김진옥(〃) △이원선(〃) △정동문(〃) △박수현(〃) △김정수(〃) △신석순(세종소방서) △장창훈(옥천소방서) △조용기(〃) △이재성(음성소방서) △김성현(〃) △장동수(〃) △최승관(〃) △이종우(중앙) △김태섭(증평소방서) △이정태(〃) △정태환(〃) △안효상(진천소방서) △이도형(〃) △이재광(〃) △한성학(〃) △반태현(〃) △박건영(〃) △정혜진(충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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