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감성 표현, 충주평생학습관 일러스트 과정 이수자 모임

‘The 그리다’ 동아리 회원들이 평생학습관에서 감성을 담은 일러스트 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평생학습관 수채화 과정을 이수한 40대 여성들이 수강 기간 동안 배운 각종 그림 기법을 활용해 취미 생활과 봉사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The 그리다(회장 최현주)’로 동아리 이름을 지은 40대 여성 10명은 ‘손으로 그리는 일상’을 주제로 취미 활동은 물론 그림으로 펼치는 봉사 활동 참여에도 남다르다.

‘일러스트(illust)’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삽화와 사진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삽화나 도표 등을 뜻하고 서적과 잡지, 신문, 광고 등에서 문장 내용을 보충하거나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첨부하는 그림을 말한다.

최근 웹툰 작가와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가 각광 받는 요즘, ‘The 그리다’ 동아리 회원들은 순수 손 그림 수채화 일러스트를 고집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 모두가 아날로그 시대를 지내 온 세대고, 무인 디지털화로 급속하게 접어든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감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일러스트 분야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동아리 회원들은 활동 반경과 범위가 부쩍 늘어났다.

이들이 일러스트 과정을 수강한 충주시평생학습관 로비에는 동아리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정통 수채화보다는 작은 크기로 화폭에 그려 넣은 작품은 섬세함과 동아리 회원 각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표현돼 있다.

특히 정해진 색상으로만 작업하는 컴퓨터 그래픽과는 달리 동아리 회원들이 원하는 색깔을 물로 발색, 컴퓨터 그래픽으로는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이 담긴 고유의 작품을 연출하고 있다.

회원들은 어릴 적 즐겨봤던 만화 캐릭터부터 일상생활의 작은 소품은 물론 최근에는 요리 레시피까지 손 그림으로 제작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해 ‘The 그리다’ 동아리는 지역사회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 승강장에 수채화 일러스트 작품 15개를 전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버스 승강장 마다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을 사전에 파악해 그들이 좋아하고 친숙하게 느낄 작품을 작업 중에 있다.

동네와 장소를 달리해 자리 잡은 충주지역 버스 승강장 15곳에 고유의 특성을 살린 각기 다른 작품을 전시해 타 승강장 작품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난해 충주 설화 동화책인 ‘수주팔봉 세 친구이야기’ 삽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우리가 모르던 충주 이야기 동화책 제작에 회원 모두가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해 설화 동화책 삽화 제작에 참여한 뒤 동화 내용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도 추가로 발행하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동화책 삽화를 담당하게 된다.

할 계획이다.

최현주 회장은 “작지만 섬세한 작품을 그리다 보면 나 자신에게 큰 힐링이 된다”라며 “동아리 회원 작품이 조금은 삭막해진 디지털 사회에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한다”라고 말했다.

비록 40대 여성 10명이 활동하고 있는 작은 동아리지만, 이들이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감성이 듬뿍 담긴 다양한 주제의 그림은 메말라져 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최현주 회장
최현주 회장

 

□ 회원 명단

△회장 최현주 △총무 문수정 △회원 장현아‧이연희‧곽혜진‧이규연‧류현주‧김현정‧이은주‧최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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