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숨어 있는 보훈수혜 찾는 ‘탐정’ 될 것

충북남부보훈지청 연구모임 ‘명탐정 보훈 셜록’ 토론 모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명탐정 셜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적극적으로 찾아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보훈제도를 잘 모르거나 제도권 밖에 숨어 있는 보훈가족의 권리를 찾아주는 연구모임이 있다. 충북남부보훈지청 연구모임 ‘명탐정 보훈 셜록’이 바로 그들이다.

이 연구모임은 2019년 8월 “국가가 ‘잠자고 있는, 숨어 있는 보훈수혜’를 찾아드립니다”의 줄임말인 ‘국·수 배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명탐정 보훈 셜록’이 3년째를 맞으면서 구성원들도 보훈지청 전 직원이 됐다. 회장을 따로 두는 대신 총무가 연구모임의 안살림을 맡는다. 이들은 매달 넷째 주 목요일 한 차례씩 모여 각 업무분야에서 대내·외 과제를 선정, 심층 토의를 통해 보훈수혜를 찾는 방법을 논의해 실천하고 있다.

황순창 총무는 “지역민 등 국민이 체감하는 선제적 보훈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 행정을 실천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연구모임을 통해 6.25전사자의 제적 출가자녀를 발굴, 11명에게 보훈수혜 권리를 찾아줬다. 지난해 지역 120여명이 기존보다 더 많은 보훈(전상) 수당을 수령하고, 제적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680명에게 지자체 참전수당을 받게 된 것도 명탐정 보훈 셜록의 도움이 컸다. 또 지역 미포상 독립유공자 80여명을 자체 발굴, 30여명을 직권 포상 신청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도 현재까지 제적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440여명을 발굴,지자체 수당 수령 신청을 안내하고 우리고장 미포상 독립유공자 발굴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시대의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방법, 우리고장 전쟁영웅 홍보 방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토론하고 있다”는 황 총무는 “국가보훈대상자가 더욱 존경받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명탐정 보훈 셜록’이 더 열심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황순창 총무.
황순창 총무.

 

●회원 명단

△우동교 △송만호 △박영미 △임주영 △경규선 △최정은 △김달회 △김명식 △남궁진 △이문영 △이혁종 △황순창(총무) △윤수진 △이현석 △조은희 △조정숙 △성지해 △오윤미 △김민지 △김지호 △신윤식 △신명례 △양주현 △임지영 △정승길 △전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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