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호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송만호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동양일보]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피로함을 느끼는 가운데 호국보훈의 달이자 66회 현충일이 포함돼 있는 추모와 위로의 달 6월이 왔다. 정부에서는 매년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추모하고 예우하는 각종 행사를 실시해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1년 365일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나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의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하고, 이를 통해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과 현실에 닥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매년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각종 위안 행사 등을 실시하며, 기관과 단체들도 보훈병원 입원환자 등 보훈가족 위문 및 위로연 등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또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부대 등에서도 부대 개방행사 등을 통해 선배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을 초청해 위로행사를 개최하고,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71주년 6.25전쟁 기념일 행사 등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규모가 축소되거나 취소가 불가피한 실정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충북남부보훈지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온라인 행사로 ‘6월의 퀴즈! 유퀴즈?!’, ‘함께해요 6610!’ 묵념캠페인,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참배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어린이 보훈체험 교실’, ‘우리고장 전쟁영웅·현충시설 전시회’, 제복근무자 응원 프로젝트 ‘힘내요 우리영웅’을 비롯해 ‘보훈대상자 포상 전수식’, ‘나라사랑큰나무 뱃지 달기 캠페인’, ‘저소득 보훈가족 등 위문’, ‘국군장병 위문’, 지역 언론사가 주관하는 ‘47회 충청보훈대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보훈행사가 계획돼 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한순간에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아니 되겠다.

오는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1956년 지정돼 올해 66회째 맞는 현충일은 망종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 때 제사를 지냈다. 1956년 당시에는 6.25전쟁 희생자 추모제를 6월 6일 망종일에 지낸 것을 계기로 하여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였는데 그것은 6.25가 발발한 6월과도 부합된다.

현충일에는 우리 국민 모두 각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가까운 현충원이나 국립묘지, 호국원 등을 찾아 묵념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우리의 주권과 자유를 숭고한 희생을 통해 지켜주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자.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겨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 우리 민족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 미래에 통일로 결실 맺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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