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 사진가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 옛 연초제조창 담배창고(동부창고)의 지난 5년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책이 나왔다.
이재복(36) 사진가는 2015년 첫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동부창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를 펴냈다.
책 속의 사진들은 대부분이 한적한 새벽에 촬영됐고 흑백으로 표현돼 심미적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사진들은 ‘변화하는 건물’, ‘그라피티’, ‘버려진 물건’ 3가지의 테마로 촬영됐다.
저자는 “동부창고는 최근 대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크게 변화했던 곳으로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는 시설이기도 했다”며 “지역의 이야기가 전국으로 보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고자 책을 만들었고 담배 창고의 마지막 흔적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부창고가 연초제조창이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책 속에 향을 조금 담아 책의 물성을 다양한 감각으로 느낄 수 있게 편집과 디자인에 시간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글이 거의 없고 이미지로 연결되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지류, 인쇄, 제본방법 등에 변화를 줬다. 책 속에 책을 담는 구성이라든가 비도공된 5종의 지류를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개성을 강조했다.
청주 우암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는 잡지사, 출판사, 서점을 거쳐 현재 청주사진도서관을 운영중이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인도, 일본에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왔다. 현재 사진가, 문화기획자로로 활동하고 있다. 마르시안스토리. 130쪽. 5만원.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