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록 경감 옥천서 생활안전교통과장

송영록 경감  옥천서 생활안전교통과장
송영록 경감 옥천서 생활안전교통과장

 

[동양일보]최근 옥천지역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발생 원인을 보면 중앙선 침범과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것으로서 법규 미준수와 장비 미착용으로 인한 사고로 볼 수 있다

오토바이는 승용차에 비해 저렴하고 운행이 간편해 접근성이 좋다. 또한 작고 가벼워서 좁은 길을 수월하게 다닐 수 있고 시골 농로길도 운행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배달족이나 시골 노인 분들도 많이 타고 다니시는데 안타깝게도 그 편리함 이면에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토바이는 자동차와 달리 몸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차체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이륜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 어려워 충돌이나 미끄럼 발생 시 사고발생이 높은 편이다. 또 사고가 나면 머리부터 땅에 닿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안전모 미착용으로 생명을 잃거나 중상을 입을 확률이 다른 탈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교통사고현장에 임하다보면 안전모를 착용했으면 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들 때가 많다

교통안전공단 실험에서는 안전모 착용여부에 따라 중상확률이 4배가량 차이나고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 발표에 따르면 안전모를 착용 시 사망가능성은 37% 감소한다고 한다.

안전모 착용여부에 따라 생과 사를 오간다고 볼 수 있을만한 수치다

옥천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옥천경찰서에서는 6. 14부터 8. 13까지 2개월간 사고요인행위에 대한 집중단속 기간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계속되는 오토바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활동이라 볼 수 있다

법규위반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려는 고육책 임을 이해해 주시고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평상시에도 안전모 미착용 운전자 상대로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지만 그 취지를 이해 못하는 운전자들이 간혹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

단속과정에서 안전모를 미착용한 이유에 대해 들어보면 대부분 가까운 거리를 간다거나, 깜빡 잊었다고들 얘기하는데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번거로움, 머리 망가짐, 답답함 등의 이유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계절 특성상 겨울보다는 여름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답답한 안전모를 쓰는 것이 고역인 줄은 잘 알지만 그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소중한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

오토바이는 태생적으로 위험하다는 것과 찰나의 방심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안전모 착용과 법규준수를 생활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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