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청학택견무 동호회원들이 증평 들노래축제에서 택견무를 선보이고 있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충북 증평군에 전통 무예인 택견으로 건강증진은 물론 각종 행사시 시범공연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어르신들이 있다. 택견을 사랑하는 어르신 24명이 2014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청학택견무 동호회다.

이 동호회 최고령은 88세(1933년생)에 이른다.

택견은 중요무형문화재 76호이자 세계 무술 가운데는 최초로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민족의 전통무술이다.

택견은 동작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서 신체 단련을 위한 보건체조나 스포츠로 활용하고 있으며 음악과 무용을 접목한 택견무는 어르신에게는 맞춤형 무예이다.

청학택견무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보강천 등 야외에서 모여 단체연무 창작 등 택견무를 연마한다.

몸동작은 잽싸지 않아도 '이크, 에크' 등 추임새 같은 기합 소리는 젊은이 못지않다.

작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회원들은 함께 훈련을 못하고 있지만 개별연습으로 전통무예를 익히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며 기량을 발휘할 무대가 없었지만 이전까지는 다양한 행사에서 기능재부활동을 해왔다.

매년 증평의 들노래축제, 인삼골축제, 문화예술의 날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서 택견무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택견협회 시민 택견체조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19년에는 국제택견대회에서 단체창작연무 준우승을, 18년 실버문화페스티벌 라이징스타상과 16회 송암배 생활체조에서는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신영월 회장은 "택견무는 어르신의 건강증진과 행복한 노후를 실현하고 기부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wlstlr1220@dynews.co.kr

 

 

회원명단

신영월(회장·73), 김민영(총무·61), 강대승(69), 연강흠(88), 김춘응(84), 이홍례(81), 김덕수(78), 강준자(78), 김영자(77), 김형원(76), 김옥순(73), 연정례(73), 이영순(71), 임성순(73), 박만순(72), 장순화(72), 김경순(66), 이점순(64), 윤영자(71), 신기동(73), 서정순(71), 김덕순(67), 이미화(56), 고복희(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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