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하며 봉사활동하는 사람들

‘유현가야금’ 회원들이 2019년 10회 연주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우리 전통의 가락과 멋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가야금을 연주하고 봉사활동도 하는 단체가 있다.

‘현에서 놀다’라는 뜻의 아마추어 가야금 연주 동아리 청주 ‘유현가야금(회장 조정자)’.

‘유현가야금’은 전통 악기인 가야금의 보편화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위해 2009년 3월 창단했다.

현재 회원은 9명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매주 1회 동부창고에서 만나 가야금을 배우고 연습한다.

이들은 창단 목적인 배움을 나눔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재능기부, 무료공연, 교육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가야금을 배워 튜울립지역아동센터 어린이가야금 교실, 청주시민을 위한 가야금 무료교실에서 가야금을 가르치며 재능기부를 이어간다.

또 매년 다른 제목으로 정기 무료 공연을 열며 가야금의 보편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공연을 쉬었지만 2019년 10주년 연주회에서 보여줬던 이들의 무대는 아마추어 같지 않은 수준 높은 연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초심’을 주제로 했던 10주년 연주회에서 이들은 성금련류 짧은 산조, 달하, 노피곰(황병기 곡), 춘접무곡(김영재 곡) 등을 연주했다. 올해는 청주시립도서관 초청으로 9월 10일 동부창고 야외무대서 ‘책과 함께 떠나는 가야금 여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상경력도 다양하다. 창단 첫 해인 2009년 직지 국악 경연대회 참방상을 시작으로 2013년 8회 황산벌 전국 국악 경영대회 특별상 2015년 2회 국악방송 사장배 동호회 기악부분 동상 2016년 청주시 우수 동아리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16년 11월엔 5회 충청북도 장애인 체육대회 초청 공연을 선보였고 지난해까지 사랑의 연주회와 10번의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조정자 회장은 “지금처럼 봉사를 기반으로 연주와 교육 기부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 행사인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같은 축제에 참석해 가야금 소리를 세계인에게 들려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조정자 회장
조정자 회장

 

회원명단 △회장 조정자(요양보호사) △송옥순(사회복지사) △나혜진(알로안경대표) △한경원(학원 원장) △황규미(독서 지도사) △박영애(유치원교사) △김애인(건축 설계사) △전윤미(주부) △홍성희(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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