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숙련도 시험’에서 5년 연속 전 항목 ‘만족’ 받아 최우수연구실
공인검사기관으로 신뢰받는 연구원 자부

임종헌 충북보건환경연구원장
임종헌 충북보건환경연구원장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34년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잔뼈가 굵은 연구원장, 직원들의 숨소리만 들어도 무엇이 필요하고,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보건환경연구원을 제대로 꿰고 있는 임종헌(60·사진) 원장. 지난해 7월 원장으로 취임해 1년여 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미국 환경자원협회(ERA=Envirronmental Resource Associates)와 국제표준화기구(ISO/IEC)가 주관하는 ‘2021년 국제숙련도 시험’에서 5년 연속 전 항목 ‘만족’을 받아 최우수연구실(Laboratory of Excellence)로 평가받았다. 
전국에서 5년 연속 전 항목 ‘만족’을 받은 연구원은 충북 외에 경기, 인천, 충남,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있을 뿐이다. 


임 원장은 “환경분야 측정분석능력 국제적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타 연구원들도 국제숙련도 시험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수질·먹는물분야는 충북보건환경연구원 포함해 경기, 인천, 충남, 광주보건환경연구원 5개 연구원이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충북을 비롯해 5개 연구원이 달성한 국제숙련도 시험과 관련, 임 원장은 “국제숙련도 공인인증은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측정분석능력이 최고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 자료”라며 “공인검사기관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연구원임을 자부할 수 있고, 우리 연구원에서 발행되는 시험성적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공인인증 성적은 국제기준(ISO 17025 및 17043)에 부합되는 시험분석 능력으로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시험결과의 정확성·신뢰성 확보 등 국제적 적합성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연구실로 평가받으면 실행되는 인센티브 혹은 연구원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임 원장은 “국제인증을 받으면 국제숙련도 평가 우수기관(Laboratory of Excellence, Certificate of Excellent Laboratory) 인증서를 수령하며,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주관하는 국내 정도관리 평가를 면제받는 인센티브가 있다”며 “최우수 연구실로 평가받으면 도내 민간 측정분석기관이나 측정대행업체의 시험성적과 비교시 기준시험실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 보건증진·쾌적한 환경조성’을 비전으로 신속한 감염병관리와 쾌적한 대기환경 보전 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게 24시간 조기진단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고, 1년 반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 11만여건을 수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검사 긴급 진단검사팀(보건연구부 전 직원 29명)을 구성해 365일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2명의 연구원이 24시간 밤을 지새우며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미세먼지 3차원 추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이동측정차량과 드론을 활용, 주요 오염원 지역을 입체적으로 관찰해 오염지도를 작성하고, 미세먼지의 발생과 소멸을 조기에 예측해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충북형 대기질 진단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임 원장은 국제검증을 확대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임 원장은 “환경분야 측정분석 정도관리 분야가 7개 분야 76항목인데, 우리연구원은 3개 분야 43항목에 대하여 국제숙련도 시험에 참가하고 있다”며 “토양분야는 현재 시험이 진행중이며, 휘발성 유기화합물(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조(a)피렌)에 대한 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분야와 항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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